동부그룹에 요즘 독서열풍이 불고 있다.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부터 말단 사원에 이르기까지 경영혁신 관련 서적을 읽느라 여념이 없는 것.28일 동부그룹에 따르면 최근 김준기 회장은 그룹 전략회의 등에 참석한 계열사 CEO 및 임원들에게 5권의 경영혁신 서적을 추천한 뒤 독후감과 실천과제를 발표할 것을 주문했다.

김 회장이 추천한 책은 △잭 웰치의 '끝없는 도전과 용기'와 '위대한 승리' △짐 콜린스의 'Good to Great'와 '경영전략' △시바타 마사하루의 '도요타 최강경영'.모두 기업의 경영혁신 성공사례와 변화의 방향에 관한 책들이다.

김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이들 서적을 필독토록 한 것은 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혁신의 성공 사례로 삼기 위한 것이다.

실제 김 회장은 이번 5권의 필독도서 외에도 자신이 읽어본 책들을 임직원들에게 수시로 추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 열린 경영혁신회의에서도 "(동부의) 경영혁신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CEO뿐만 아니라 임직원 스스로가 경영혁신에 대해 집요하게 연구하고 철저하게 공부해야 한다"며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미래를 향한 준비경영을 내재화시키고 혁신활동의 실천의지를 높일 수 있다"고 독서를 권장했다.

동부그룹의 한 임원은 "책을 그냥 읽는 것보다 목적 의식을 가지고 정독하다 보니 이전에 다섯 번 읽어본 책의 내용도 새롭게 와닿는다"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