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수송물류 회사를 꿈꾸는 한진과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조양호 박삼구 회장은 비슷한 시기에 그룹 회장직에 올랐습니다. 두 그룹 모두 사세확장에 나서고 있지만 지난 5년간의 성과는 차이를 보였습니다. 연사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재계에서 가장 오랜 경영수업을 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 회장은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뒤 99년 대한항공 회장에 오른지 4년만에 그룹 회장직을 물려받았습니다. 조 회장은 취임직후 2010년 세계 10대항공사 진입과 매출 26조원의 초우량 기업을 목표로 제시합니다. 4년여가 지난 지금. 매출은 지난 2002년 13조원대에서 지난해 16조 6천억원으로 늘었습니다. 네 형제간의 계열분리로 덩치가 작아진 탓도 있지만 성장속도는 맞수인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물론 10대그룹에 비해 더딥니다. 안정적 유류공급과 배당차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에쓰오일 공동경영에 참여했지만 자사주 인수에 대한 시각은 아직 분분합니다. 형제경영으로 유명한 금호아시아나 그룹. 박삼구 회장이 금호그룹에 입사한 것은 40년전입니다. 하지만 박인천 창업회장의 타계 후 차례로 두 형이 회장직을 맡았고, 둘째 형인 고 박정구 회장의 뒤를 이어 2002년 그룹 회장직에 올랐습니다. 이후 박 회장은 금호아시아나 그룹으로 이름을 바꾼 뒤 창립 60주년이었던 지난해 대우건설 인수에 성공합니다. 박 회장의 이러한 공격경영은 한진그룹에 이어 재계순위를 8위로 올려놨고, 매출 역시 취임당시 보다 두배 이상 늘었습니다. 지난 2003년 8조원대에 불과했던 매출은 지난해 18조원을 넘어 올해는 20조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육해공을 연결하는 글로벌 수송물류를 맡고 있는 양대 그룹. (S-편집: 허효은) 비슷한 시기에 그룹 회장직에 오른 양대그룹이 M&A로 공격경영에 나서면서 육해공을 넘나드는 글로벌 물류기업으로서의 승부는 지금부터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입니다. WOW-TV NEWS 연사숙입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