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요 은행들의 신용등급이 잇따라 상향조정되면서 은행주의 재평가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증시가 다시 랠리를 시작할 경우 은행주가 선두에 설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메리츠증권은 22일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의 채권신용등급을 '－A'에서 'A'로 올린 것과 관련,"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에 대한 우려가 팽배한 상황에서 국내 은행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 증권사의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북핵을 둘러싼 북·미회담 결과에 대한 긍정적 기대가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은행의 신용등급을 올린 것은 한국의 신용등급 상향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둔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심 팀장은 "과거 경험상 국가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될 때 우선 은행주의 신용등급이 조정됐다"며 "한국 증시의 재평가 작업이 진행될 경우 가장 먼저 은행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해춘 전 LG카드 사장이 우리은행장에 내정됨에 따라 우리금융의 주가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키움증권은 "카드와 보험사업 전문가가 은행장을 맡게 돼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할 것"이라며 "지주사와의 조화도 가능해 우리금융의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굿모닝신한증권은 "새 경영진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으며 오히려 노조의 파업 가능성으로 단기적으로는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