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보다 16% 포인트 급증…결혼적령 男30.1세ㆍ女27.5세
노총각 35.3세 이상ㆍ노처녀는 32.6세 돼야


한국의 성인 남녀 절반 이상이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에 따르면 이 기관이 지난달 20일부터 16일간 전국의 19세 이상 남녀 1천514명(남녀 동수)에 대해 개별 면접을 통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53.7%가 `반드시 결혼할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이같은 응답은 2년전인 2005년 조사 때의 37.2%보다 16.5%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여성(65.3%)이 남성(42.2%)보다 더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20대(56.9%)와 50대 이상(36.3%)보다 30대(65.1%)와 40대(61.5%)에서 더 높은 응답률이 나왔으며 기혼자(51.8%)보다 미혼자(59.3%)가, 고졸 이하(49.3%)보다 대졸 이상(59.7%)이 결혼을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남성의 결혼 적령기는 평균 30.1세로, 여성의 결혼 적령기는 평균 27.5세로 응답, 2년전 조사보다 각각 0.3세와 0.5세 더 높아졌으며 노총각과 노처녀를 판단하는 평균적인 기준 나이는 각각 35.3세와 32.6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혼전 동거 문제는 `필요할 경우 결혼 전에 동거해 보는 것도 괜찮다'(49.8%)는 응답과 `동거는 절대 안된다'(49.5%)는 응답이 팽팽히 맞섰다.

동거에 대한 긍정적인 판단은 남성(56.3%)이 여성(43.4%)보다 높았다.

이혼에 대한 인식은 세대별로 큰 차이가 나 20대의 75.1%가 `이혼할 수 있다'고 답했지만 연령대가 높아질 수록 덜 긍정적이고 50대 이상은 49.2%만이 이혼에 긍정적이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서 ±2.51% 포인트다.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