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가 미국의 라스베이거스를 제치고 세계 카지노의 중심지로 급부상하면서 국내 카지노 관련 일부 업체도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신영증권은 20일 "마카오가 카지노 설비를 대폭 증설하고 중국인 등 고객을 끌어모으면서 아시아 카지노 시장 전체가 큰 폭의 성장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마카오의 성장에 편승하는 종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신영증권은 이 같은 마카오 관련주로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체인 파라다이스 △슬롯머신용 LCD(액정표시장치) 모니터업체 코텍 토비스 △마카오 현지 카지노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자유투어 등을 관심종목으로 제시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마카오의 카지노 산업은 2000년 이후 7년 동안 연평균 20% 이상의 고속성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자본이 진출하면서 카지노 설비가 급격히 증가,2008년에는 슬롯머신이 2만3000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2003년보다 17배나 늘어난 것이다.

홍콩에 상장된 카지노 관련주인 멜코 갤럭시 순탁 등도 지난해 마카오의 카지노 붐에 힘입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슬롯머신 사업자인 멜코의 경우 99.4% 올랐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