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는 데 5일장을 찾는 일만한 것도 없겠다.

향긋한 봄바람과 시골집 어머니의 마음을 닮은 끈끈한 정까지 듬뿍 담아올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한국철도공사가 봄을 맞아 '엄니 찾아 떠나는 장돌뱅이 열차'상품을 내놓았다.

수도권서부지사 영업팀이 1년여에 걸친 답사 끝에 선정한 5일장을 찾아가는 열차여행 상품이다.

5일장 주변에서 때마침 열리는 축제와 만개한 봄꽃도 즐길 수 있어 좋다.

비타민여행사(02-736-9111)에서 상품을 판매한다.


▶남원 5일장=당일 일정으로 4월7·8일과 5월12·13일 서울역에서 출발한다.

남원역에 내려 남원 5일장을 찾는다.

상설 재래시장 주변에 서는 5일장이다.

봄나물과 목기,남원칼,한우와 흑돼지가 유명하다.

먹을거리로는 순대국밥,추어탕,장터국수가 있다.

4월 출발 상품에는 쌍계사 입구 10리 벚꽃길을 걷는 시간이 들어있다.

벚꽃풍경이 아름다워 혼례길이라고도 불리는 곳이다.

광한루원도 찾는다.

어른 3만9000원,어린이 3만8000원.

5월에 출발하면 쌍계사 벚꽃 대신 지리산 바래봉 철쭉을 구경한다.

재래시장을 보고 철쭉을 찾아가는 트레킹도 즐기고 1석2조다.

어른 3만4800원,어린이 3만3000원.


▶익산 솜리 5일장=4월9·14일,6월19일 서울역에서 익산역으로 향한다.

당일 일정이다.

익산 솜리 북부시장을 자유로이 돌아다니며 재래시장 분위기에 젖는다.

특산물로 미륵참외,익산배,이따기 토마토,날씬이 고구마가 있으며 메기탕,순대국밥,장터국수를 맛볼 수 있다.

익산보석박물관에도 들른다.

벚꽃길 걷기 시간도 두었다.

어른 3만700원,어린이 2만9700원.


▶충주 5일장=4월15일,5월5일,6월10일 서울역에서 출발한다.

당일로 다녀온다.

충주역에 내려 충주 5일장으로 이동한다.

맥반석과 옥제품,사과,밤,송이버섯을 살 수 있가.

꿩요리와 민물매운탕이 좋다.

딸기와 방울토마토 따기 체험을 할 수 있는 곳도 있다.

중앙공원에서 공연을 관람하고 술박물관에도 들른다.

어른 2만9400원,어린이 2만8400원.


▶음성 5일장=4월22일 당일 일정으로 서울역에서 떠난다.

인삼백숙,도리뱅뱅,붕어찜 같은 먹을거리가 좋은 음성 5일장을 찾는다.

때마침 열리는 전국 품바축제의 흥겨운 분위기도 즐긴다.

어른 2만8600원,어린이 2만7600원.


▶남해 5일장=5월19일 서울역을 나선다.

무박2일로 다녀온다.

구례구역에 내려 버스를 타고 금산 보리암까지 가 해맞이를 한다.

계단식 논 풍경이 아스라한 가천 다랭이마을을 구경하고 남해 마늘축제 현장을 찾는다.

바다 위에 길게 놓인 남해대교도 구경한다.

죽방렴 멸치와 마늘 품질이 좋기로 유명하다.

유자동동주에 물메기찜,멸치회,팥칼국수의 맛도 알아준다.

어른 4만1000원,어린이 4만200원.


▶단양 5일장=5월26일 영등포역에서 출발하는 기차가 기다린다.

하루 코스로 다녀온다.

청량리역을 거쳐 단양역으로 향한다.

육쪽마늘,자석벼루,고추,인삼 등의 특산물이 다양한 단양 5일장에서 산골 장터 분위기를 즐긴다.

온달관광단지와 역사드라마 연개소문 촬영지도 찾는다.

온가족이 마늘쫑 뽑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올갱이해장국,도토리빈대떡이 입맛을 살려준다.

어른 2만7000원,어린이 2만6900원.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