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투자자가 한진해운 매집에 나섰습니다. 고 조수호 회장의 부인인 최은영 양현재단 이사장이 최대 주주에 올랐지만 자리 지키기가 불안합니다. 연사숙 기자입니다. 홍콩계 투자회사인 JF에셋이 한진해운의 지분 5.11%를 취득했습니다. 단순 투자목적이라고 밝혔지만 석연치 않습니다. 최근 고 조수호 회장의 지분 상속으로 최대 주주에 오른 최은영 양현재단 이사장의 우호지분은 9.15%. 하지만 최 이사장의 자리 지키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우선 홍콩계 투자회사의 지분 취득으로 적대적 M&A 가능성이 수면위로 떠올랐습니다. JF에셋의 지분이 이스라엘 해운갑부인 세미오퍼쪽으로 넘어갈 경우 17%이상 지분으로 경영권을 위협할 가능성입니다. 두 번째로 집안 내 지분다툼 가능성입니다. 현재 고 조수호 회장의 형인 조양호 회장의 지분은 대한항공과 한국공항 등을 포함해 11%가량. 여기에 미래에셋의 행보가 묘연합니다. 지난해 10월부터 꾸준히 한진해운 지분 매집에 나서며 무려 12%에 가까운 지분을 사들였습니다. 이들이 최은영 이사장의 측에 설 경우엔 문제가 없지만 조양호 회장의 손을 들어줄 경우 충분히 경영권 취득이 가능한 수준입니다. 다만, 이들이 새미오퍼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은 낮아 새미오퍼로써는 적대적 M&A를 위해 JF에셋을 동원한 시나리오도 가능합니다. 한편, 한진해운은 오는 9일 주주총회를 열어 최은영 이사장을 부회장으로 선임할 예정입니다. 경영 경험이 없는 최 이사장의 공식 행보가 시작되며 회사 지키기를 위한 과정도 험난해 보입니다. WOW-TV NEWS 연사숙입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