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집단장 시즌을 맞아 신혼집 꾸미기에 유행하던 '포인트 벽지'(한쪽 벽면 등 방의 일부에만 바르는 벽지) 시공이 최근에는 일반 가정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적은 비용으로 손쉽게 집안 분위기를 바꾸는 데 그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포인트 벽지 시공을 위해 무조건 하루 일당 12만~13만원을 줘야 하는 도배사를 부르는 것은 부담이 된다.

천장까지 바르는 난(難)공사가 아니므로 직접 시도해 볼 만하다.

◆필요한 벽지량 계산법

같은 벽지라도 국산과 수입산은 길이와 폭이 다르다.

국산 종이 벽지 한 롤의 길이는 15m로 보통 아파트(층고 2.5m 기준) 벽에 바를 경우 자투리를 감안하고도 롤당 다섯 폭이 넉넉하게 나온다.

폭은 대개 55cm므로 포인트 벽지를 바르려는 부분의 너비에 맞춰 몇 폭이 필요한지 계산해 구입하면 된다.

수입 벽지는 길이가 10m에 폭이 53cm인 경우가 많다.

서울 방산시장 벽지골목에선 국산 실크 벽지를 한 롤에 3만원,광폭 종이 벽지를 1만5000원 선에 팔고 있다.

지하철 을지로4가역 4번 출구로 나오면 찾기 쉽다.

수입 벽지는 서울 논현동 인테리어 거리(학동역 5번 출구)로 가면 다른 곳보다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

롤당 7만~12만원 선이다.

초벌로 바르는 초배지(일명 막지)는 어느 곳을 가도 롤당 2000~3000원이면 살 수 있다.

◆접착식 벽지로 간편하게

보통 도배 과정은 기존 벽지를 떼내고 평탄하게 하기,초배지 바르기,본 벽지 바르기의 순서로 진행된다.

기존 벽지가 흰색이라면 떼내지 않고 초벌 도배 없이 곧바로 발라도 된다.

이 같은 도배 작업이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풀칠이 필요없는 접착식 포인트 벽지를 이용하면 된다.

각 대형마트엔 접착식 벽지와 부분 도배용 띠 벽지,시트지 등이 다양하게 나와 있다.

접착식 벽지는 보통 3~4장 정도로 한 쪽 벽면을 바를 수 있다.

한 장에 1만5000~2만원 선.

벽지 관련 할인 판매 행사도 진행 중이다.

홈플러스는 이달 말까지 띠 벽지,포인트 벽지를 30% 싸게 팔고 롯데마트는 14~25일 고급 접착 시트지를 1장 구입 땐 5%,2장은 10%,3장 이상은 15% 각각 할인해 판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