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1시37분 현재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1422억원 순매도)를 중심으로 1743억원의 '팔자'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들이 선물을 사들이고 있지만 이론가 대비 시장 베이시스가 -0.61%에 머물면서 저평가된 선물을 사고 고평가된 현물을 파는 차익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
한편 프로그램 매도는 지난 2월27일 이후 이날까지 9일째 지속되고 있고, 이 기간 동안 쏟아진 물량은 2조원을 넘어서고 있다.
지난 8일 선물옵션동시만기 이후에도 매수차익잔고 청산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잔고 규모는 2조8372억원(9일 기준)으로 줄어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3조원를 하회하고 있다.
한편 대우증권은 트리플위칭데이때 외국인과 투신이 롤오버한 물량을 감안하더라도 실질적인 매수차익잔고는 대략 8000억원 수준이라고 추정했다.
이 증권사 심상범 연구원은 "만기일 직전까지 관측됐던 실효 매수차익잔고는 지난해 12월 만기 당일 외국인들의 신규 진입분과 투신의 스프레드 순매도 누적분, 매수차익증감분 등이 있다"면서 "이들을 모두 고려할 경우 만기일 기준으로 실제 남은 매수차익잔고는 8885억원 규모"라고 말했다.
따라서 지금처럼 1일 2000억원 정도의 속도로 차익잔고가 청산된다고 가정하면, 향후 코스피 지수는 대략 4일간 차익 프로그램 매도의 하락 압력에 시달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대우증권에 따르면 연기금이 팔아치운 현물은 전량 인덱스 스위칭 매도이며, 이들의 스프레드 순매수 물량이 매도 차익잔고 롤오버에 포함된 것으로 추정할 경우 매도차익잔고는 대략 7282억원 정도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