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가장 높은 곳에서 정확하게 숨은 질병을 잡아내는 건강검진센터.서울대병원 강남센터에 따라붙는 수식어다.

서울 강남의 요지 역삼동 스타타워빌딩 38~40층에 자리잡은 강남센터에는 첨단 진단 장비인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기 1대와 자기공명영상촬영(MRI)기 2대,컴퓨터단층촬영(CT)기 2대 등이 설치돼 있다.

대부분의 건강검진센터는 묵중한 검진 장비를 설치하기 편한 지하에 두고 있어 공기가 탁하고 자연광이 들어오지 않지만 이곳은 전망이 탁 트인 고층빌딩이어서 쾌적하다.

검진센터로는 국내 최대인 연면적 3500평이다.

39명의 교수급 의사,67명의 간호사가 상주하고 20여명의 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순번제로 검진에 나서고 있다.

초진시 암 발견율은 1.06%로 국내 최고의 정확도를 자랑한다.

주치의는 단지 이름만 걸어놓은 게 아니고 실제 응급상황에서 신속한 치료를 유도하는 생명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건설업체 대표 송모씨는 협심증이 심해 1989년 이후 3차례에 걸쳐 관상동맥조영술을 실시했고 1993년에는 미국 유명 병원에서 관상동맥 우회술까지 받았다.

그러다 최근 오전 7시께 일어났을 때 오른쪽 팔이 꼼짝 못할 정도로 마비된 느낌을 받았다.

즉시 주치의이자 심장병의 대가인 오병희 강남센터 원장에게 휴대폰으로 증상을 설명했다.

뇌졸중 전 단계인 '일과성 허혈 발작'이 의심돼 바로 강남센터에서 MRI 검사를 받는 등 응급조치를 통해 증상이 악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송씨가 이 같은 조치를 받은 것은 연회비 1500만원인 '파트너스 프리미어 CEO 프로그램'에 가입했기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은 건강검진에서부터 사후관리까지 24시간 주치의와 상담할 수 있다.

윤대현 강남센터 정신과 교수는 "모든 검진 상품은 100%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고 품질관리를 위해 하루 130명 이상은 검진하지 않는다"며 "센터 내 12개 질병 클리닉에서 모든 질환을 자체적으로 치료해 진단의 정확성과 신속성,편리함을 추구하는 고객들이 믿고 찾는다"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