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매물 해소와 주식형펀드 자금 유입으로 한 동안 실타래처럼 꼬여있던 수급 문제가 해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병연기자의 보돕니다. 국내 증시 급락조정의 원인이 됐던 차이나쇼크가 실타래처럼 꼬여있던 수급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오히려 약이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한 때 4조700억원까지 치솟았던 프로그램 매수차익 잔고가 최근 급락장에서 대거 청산돼 현재 3조원대 초반에 머물고 있습니다. 또 한동안 자금이 빠져나갔던 주식형 펀드도 최근 조정을 거치면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기 시작해 지난 7일까지 7거래일 연속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지난달까지 수익을 내지 못한 투신권이 1분기 말 결산을 앞두고 본격적인 수익률 관리를 위해 주식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평갑니다. 올 들어 상장사들의 자사주 매입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수급상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국내 상장사들은 지난 1월 이후 2조4000억원 이상의 자사주를 매입해 같은 기간 외국인 순매수 규모를 앞질렀습니다. 또 과거에는 지수 고점에서 외국인이 차익 실현에 들어가면 국내 투자자들도 같이 파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엔 외국인이 쏟아내는 물량을 개인과 기관이 모두 받아냈다는 점도 고무적입니다. 한편 이번 조정에서 대규모 매도로 일관했던 외국인들도 최근 매도 수위를 조절하며 한국 증시로 유턴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장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을 거치면서 한국 증시의 안정성이 한 단계 레벨업 됐다는 점이 입증된 만큼, 외국인들의 시장참여가 다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