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은 8일 금융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연 3.50%였던 기준금리를 3.75%로 인상했다.

ECB는 유럽 경제가 상승 국면에 접어들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2005년 12월과 작년 3,6,8,10,12월에 이어 이번에 일곱 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유럽 기준 금리는 5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게 됐다.

ECB는 근로자들의 임금인상 요구가 이어지고 있으며 경기도 확장 국면에 진입했기 때문에 정책 목표 이상으로 물가가 상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시장조사 회사인 포캐스트의 스티브 웹스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의 정책담당자들은 올해 말 급격한 인플레이션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에 시중 유동성에 큰 변화가 없는 한 오는 6월에 기준금리를 연 4%까지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기준금리를 5.25%로 동결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