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진주를 찾아라.'

코스닥시장이 지수 60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가운데 중소형 실적주가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 종목은 올 들어 시장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는 못했지만 실적 개선 재료가 적지 않다.

때문에 1분기 말이나 2분기 초께 실적주로 부상,주가 리레이팅(재평가)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증권사 스몰캡팀(중소형주팀)은 7일 솔믹스 아가방 에머슨퍼시픽 동양텔레콤 등을 상반기 관심을 가져볼 만한 유망주로 꼽았다.

이들 종목은 시가총액이 1000억원 이하지만 올해 탄탄한 수요기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신증권 종목개발팀은 솔믹스 화일약품 펜타마이크로 등을 추천했다.

반도체용 세라믹 업체인 솔믹스는 주력제품인 알루미나와 신제품인 실리콘(Si)사업의 수요 증가로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40.3%,51% 증가한 518억원,100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원료의약품 업체인 화일약품은 건강기능식품과 항생제 의약품시장 진출 등 새로운 수익성 확보가 관심이고,멀티미디어칩 업체인 펜타마이크로는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보안시장 성장에 따른 매출 확대 기대감이 높다.

이날 화일약품은 330원(4.25%) 오른 8090원을 기록했고,펜타마이크로도 소폭 상승했다.

교보증권 이노비즈리서치팀은 아가방을 상반기 유망주로 꼽았다.

△쌍춘년 황금돼지 등 긍정적 외부 환경 △정부의 적극적 출산장려 정책 △수익률 높은 대리점 채널 확대 △해외 생산 비중 확대를 통한 비용 절감 등이 추천 이유다.

이와 함께 이날 종가(3만650원)보다 37% 높은 4만2000원을 목표가로 제시했다.

리조트 및 골프장 개발·운영업체인 에머슨퍼시픽도 중소형 유망주 반열에 올랐다.

CJ투자증권은 올해부터 '힐튼 남해 골프 & 스파 리조트' 관련 매출이 본격 발생하고 지정학적인 리스크 완화로 금강산 리조트 사업도 관심을 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증권사 추정 영업이익률이 40%를 웃도는 점도 호재다.

동부증권은 치과의료장비 디지털화로 매출 증가가 예상되는 바텍과 IC(직접회로)칩카드 교체로 실적 기대감이 큰 동양텔레콤에 러브콜을 보냈다.

대우증권과 현대증권은 성일텔레콤 대현테크 제이브이엠 등을 중소형 실적 개선주로 선정했다.

이들 종목은 올해 상반기 실적을 고려할 경우 주가 상승 여력이 여전히 높다는 분석이다.

김용균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부 중소형주는 성장성이 큰 데 비해 상대적으로 시장에 덜 알려져 중장기 투자 관점에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