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저는 경기 군포시 산본역상권에서 다이어트방을 하는 조미선(34)이라고 합니다. 직장생활을 하다가 2004년 8월에 창업했습니다. 산본신도시에는 산본역 바로 옆에 상가밀집지역이 형성돼 있어 이곳으로 소비자들이 몰려 나옵니다.
따라서 상권은 괜찮은 편이죠.문제는 건물 4층에 가게가 있다는 점입니다. 1층이 아니어서 지나는 사람들의 눈에 띄기 어렵다는 것이지요. 간판을 달긴 했지만 억지로 고개를 들지 않으면 볼 수 없습니다. 실평수 25평의 제 가게는 원래 만화방하던 자리였어요. 제가 권리금 1200만원에 인수했지요.
보증금은 1000만원,월세는 90만원입니다.창업비용은 총 1억3000만원 정도 소요됐습니다.점포임대비 외에 인테리어비 4000만원과 다이어트 관련 기기 및 물품비가 7000만원 정도 들어갔으니까요.개업 초기에는 한달 매출이 700만~800만원을 오르내렸지요. 이때는 광고도 많이 해서 비용이 매출 대비 80%에 육박했습니다. 제게 이익으로 떨어지는 건 20%에 불과했지요.
그런데 해가 갈수록 매출이 내리막길을 걷더니 올 들어서는 한달 매출이 250만원에 그치는 실정입니다. 여기서 월세 90만원과 관리비 40만원,소모품비와 보안비 70만원,광고비 50만원 등을 제하면 아무것도 남는 게 없습니다.
최근 출산 탓에 집에서 6주를 쉬고 나오니 손님 관리도 잘 안됐던 것 같아요. 어쨌든 지금 상태로는 가게 문을 열어봐야 손해입니다. 하루 10명도 안되는 손님 수를 늘릴 수 있는 방안이 없을까요.
< 컨설팅에 참여한 전문가 >
○서민교 맥세스FC실행컨설팅 대표
○이현승 한국실행창업센터 대표
○김현구 ㈜브랜드 디자인실장
○기영환 중기청 자영업지원팀장
○강창동 한경 유통전문기자
■ 상권과 입지분석
경기 군포시 산본역 일대는 전형적인 '베드타운' 모습을 갖춘 상권입니다.
산본신도시는 분당 일산 평촌 중동과 함께 1990년대 수도권 5대 신도시 개발계획에 맞춰 조성됐습니다.
수리산 동쪽에 둥지를 튼 이 상권은 자연환경이 좋고 서울 사당역까지 지하철 4호선으로 30분 만에 갈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현재 군포시 인구(30만명)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20만명이 이 상권 주변에 살고 있습니다.
관공서,금융기관,대형마트(할인점),로드숍 등 상권이 갖춰야 할 업종들이 골고루 포진해 있고 아파트 시세도 안정적입니다.
지하철 4호선 산본역 2번 출구를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돼 있는데,2번 출구쪽에 놓여진 50m 정도의 구름다리를 건너면 양 대로변으로 각종 로드숍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습니다.
신도시 상권 특성상 구획이 잘 정돈돼 혼잡한 느낌이 없습니다.
산본역 상권 최고의 노른자로 꼽히는 2번 출구 주변엔 안경점,액세서리,제과점,분식점 등이 골고루 입점해 있습니다.
주거형 상권이라 경기 변화에 민감하다는 게 특징입니다.
따라서 경기 침체로 최근 2∼3년간 업종별 매출은 들쑥날쑥이며 업종별 부침도 예년에 비해 심한 편입니다.
이 가게 입지는 산본역상권의 메인 길목에 있어 위치가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건물 4층에 있다는 게 약점입니다.
그러므로 고객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시계성을 확보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 이 가게의 문제점은
산만한 실내 … 무슨 점포인지 헷갈려
문) 문제점을 지적하신다면
답) 많은 유동인구가 다니는 대형 상가 앞을 지나다니지만 외부 간판이 눈에 띄지 않아 고객을 모을 수 없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기 전 입구에 4층 가게로 유도하는 표식이 없어서 손님들이 헤맬 수 있습니다.
4층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도 가게 입구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매장 내부에 들어서면 실내 공간 연출이 산만해 무슨 서비스를 하는 점포인지 선뜻 구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런 것들을 전문 용어로 '시계성을 확보한다'고 표현하는데,매출 향상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우선 같은 4층에 있는 과일주스점에 손님이 북적대는 것만 봐도 시계성을 확보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줍니다.
과일주스점은 건물 외부에 가로로 넓다란 간판을 설치,유동인구 눈에 확 들어오게 돼있기 때문이죠.
점주의 소극적인 태도도 문제입니다.
본인 스스로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훈련을 받는다든가,아니면 영업을 시작하기 전에 '나는 할 수 있다'를 외치는 습관을 들이기 바랍니다.
다이어트방이나 피부관리점처럼 여성이 드나드는 서비스 매장의 점주는 외모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모델이나 탤런트처럼 성형수술하라는 얘기가 아니고 외모에서 자신감과 세련미가 풍겨야 손님들이 그 매장에 다니고 싶은 욕구를 느끼는 법입니다.
■ 문제점 개선하려면
다이어트 성공사례 홍보물로 활요
문) 손님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주세요.
답) 다이어트를 해서 세련된 모습으로 거듭나겠다는 여성들이 이용하는 매장이므로 한층 더 청결성과 편리성에 신경을 기울여야 합니다.
우선 화장실을 좀 더 편리하게 개조하고 낡은 가구와 기구도 수리하는 게 좋습니다.
매장 곳곳에 놓여있는 기구 주변과 밑에 손을 넣어 만져보면 먼지가 가득 묻어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매일 하기 어려우면 주간 단위나 월 단위로 청소계획을 세워 정기적으로 매장을 청소해야 합니다.
똑같은 조건에서 청결한 매장과 그렇지 않은 매장과의 매출액 차이는 30% 이상 난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고객의 시계성을 확보,매장에 접근하기 쉽도록 하는 것은 시급한 일입니다.
따라서 군포시의 간판 정비계획에 맞춰 반드시 건물 외벽에 간판이 노출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4층에 위치,방문하는 고객만 맞아서는 매출 증대에 한계가 있으므로 관련 업종 가게들과 제휴하는 방안도 검토하기 바랍니다.
예를 들어 4층 과일주스점 점주와 협의,주스점 손님들에게 전단지와 함께 할인쿠폰을 나눠주고 이를 통해 할인 서비스를 해준다거나 화장품전문점과 제휴,화장품 10만원어치를 구매한 손님에게 다이어트 1회 무료 체험 기회를 준다든가 하는 방안은 매출 증대에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주변에 경쟁점이 늘어가는데 이 가게만의 차별화 포인트가 보이지 않는 것도 문제입니다.
고객의 최대 관심사는 체중이 얼마나 줄었느냐 하는 것인데,실제 사례를 발굴해 그 손님이 다이어트방을 이용하기 전과 다이어트 진행 과정,그리고 결과를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는 홍보물을 비치하거나 벽에 걸어두어 손님들의 가려운 데를 긁어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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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청 · 한경 공동 자영업 컨설팅
중소기업청과 한국경제신문이 자영업자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자영업 무료 컨설팅' 사업을 공동 추진합니다.
고민 내용을 알려주시면 창업컨설턴트,변호사,회계사,상권분석가 등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컨설팅 봉사단 자문위원들이 매장을 실사한 뒤 문제점을 진단,해결책을 제시합니다.
상담 접수는 한경 창업센터(www.hankyung.com/changup, 02-514-4855)로 하시면 됩니다.
따라서 상권은 괜찮은 편이죠.문제는 건물 4층에 가게가 있다는 점입니다. 1층이 아니어서 지나는 사람들의 눈에 띄기 어렵다는 것이지요. 간판을 달긴 했지만 억지로 고개를 들지 않으면 볼 수 없습니다. 실평수 25평의 제 가게는 원래 만화방하던 자리였어요. 제가 권리금 1200만원에 인수했지요.
보증금은 1000만원,월세는 90만원입니다.창업비용은 총 1억3000만원 정도 소요됐습니다.점포임대비 외에 인테리어비 4000만원과 다이어트 관련 기기 및 물품비가 7000만원 정도 들어갔으니까요.개업 초기에는 한달 매출이 700만~800만원을 오르내렸지요. 이때는 광고도 많이 해서 비용이 매출 대비 80%에 육박했습니다. 제게 이익으로 떨어지는 건 20%에 불과했지요.
그런데 해가 갈수록 매출이 내리막길을 걷더니 올 들어서는 한달 매출이 250만원에 그치는 실정입니다. 여기서 월세 90만원과 관리비 40만원,소모품비와 보안비 70만원,광고비 50만원 등을 제하면 아무것도 남는 게 없습니다.
최근 출산 탓에 집에서 6주를 쉬고 나오니 손님 관리도 잘 안됐던 것 같아요. 어쨌든 지금 상태로는 가게 문을 열어봐야 손해입니다. 하루 10명도 안되는 손님 수를 늘릴 수 있는 방안이 없을까요.
< 컨설팅에 참여한 전문가 >
○서민교 맥세스FC실행컨설팅 대표
○이현승 한국실행창업센터 대표
○김현구 ㈜브랜드 디자인실장
○기영환 중기청 자영업지원팀장
○강창동 한경 유통전문기자
■ 상권과 입지분석
경기 군포시 산본역 일대는 전형적인 '베드타운' 모습을 갖춘 상권입니다.
산본신도시는 분당 일산 평촌 중동과 함께 1990년대 수도권 5대 신도시 개발계획에 맞춰 조성됐습니다.
수리산 동쪽에 둥지를 튼 이 상권은 자연환경이 좋고 서울 사당역까지 지하철 4호선으로 30분 만에 갈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현재 군포시 인구(30만명)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20만명이 이 상권 주변에 살고 있습니다.
관공서,금융기관,대형마트(할인점),로드숍 등 상권이 갖춰야 할 업종들이 골고루 포진해 있고 아파트 시세도 안정적입니다.
지하철 4호선 산본역 2번 출구를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돼 있는데,2번 출구쪽에 놓여진 50m 정도의 구름다리를 건너면 양 대로변으로 각종 로드숍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습니다.
신도시 상권 특성상 구획이 잘 정돈돼 혼잡한 느낌이 없습니다.
산본역 상권 최고의 노른자로 꼽히는 2번 출구 주변엔 안경점,액세서리,제과점,분식점 등이 골고루 입점해 있습니다.
주거형 상권이라 경기 변화에 민감하다는 게 특징입니다.
따라서 경기 침체로 최근 2∼3년간 업종별 매출은 들쑥날쑥이며 업종별 부침도 예년에 비해 심한 편입니다.
이 가게 입지는 산본역상권의 메인 길목에 있어 위치가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건물 4층에 있다는 게 약점입니다.
그러므로 고객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시계성을 확보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 이 가게의 문제점은
산만한 실내 … 무슨 점포인지 헷갈려
문) 문제점을 지적하신다면
답) 많은 유동인구가 다니는 대형 상가 앞을 지나다니지만 외부 간판이 눈에 띄지 않아 고객을 모을 수 없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기 전 입구에 4층 가게로 유도하는 표식이 없어서 손님들이 헤맬 수 있습니다.
4층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도 가게 입구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매장 내부에 들어서면 실내 공간 연출이 산만해 무슨 서비스를 하는 점포인지 선뜻 구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런 것들을 전문 용어로 '시계성을 확보한다'고 표현하는데,매출 향상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우선 같은 4층에 있는 과일주스점에 손님이 북적대는 것만 봐도 시계성을 확보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줍니다.
과일주스점은 건물 외부에 가로로 넓다란 간판을 설치,유동인구 눈에 확 들어오게 돼있기 때문이죠.
점주의 소극적인 태도도 문제입니다.
본인 스스로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훈련을 받는다든가,아니면 영업을 시작하기 전에 '나는 할 수 있다'를 외치는 습관을 들이기 바랍니다.
다이어트방이나 피부관리점처럼 여성이 드나드는 서비스 매장의 점주는 외모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모델이나 탤런트처럼 성형수술하라는 얘기가 아니고 외모에서 자신감과 세련미가 풍겨야 손님들이 그 매장에 다니고 싶은 욕구를 느끼는 법입니다.
■ 문제점 개선하려면
다이어트 성공사례 홍보물로 활요
문) 손님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주세요.
답) 다이어트를 해서 세련된 모습으로 거듭나겠다는 여성들이 이용하는 매장이므로 한층 더 청결성과 편리성에 신경을 기울여야 합니다.
우선 화장실을 좀 더 편리하게 개조하고 낡은 가구와 기구도 수리하는 게 좋습니다.
매장 곳곳에 놓여있는 기구 주변과 밑에 손을 넣어 만져보면 먼지가 가득 묻어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매일 하기 어려우면 주간 단위나 월 단위로 청소계획을 세워 정기적으로 매장을 청소해야 합니다.
똑같은 조건에서 청결한 매장과 그렇지 않은 매장과의 매출액 차이는 30% 이상 난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고객의 시계성을 확보,매장에 접근하기 쉽도록 하는 것은 시급한 일입니다.
따라서 군포시의 간판 정비계획에 맞춰 반드시 건물 외벽에 간판이 노출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4층에 위치,방문하는 고객만 맞아서는 매출 증대에 한계가 있으므로 관련 업종 가게들과 제휴하는 방안도 검토하기 바랍니다.
예를 들어 4층 과일주스점 점주와 협의,주스점 손님들에게 전단지와 함께 할인쿠폰을 나눠주고 이를 통해 할인 서비스를 해준다거나 화장품전문점과 제휴,화장품 10만원어치를 구매한 손님에게 다이어트 1회 무료 체험 기회를 준다든가 하는 방안은 매출 증대에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주변에 경쟁점이 늘어가는데 이 가게만의 차별화 포인트가 보이지 않는 것도 문제입니다.
고객의 최대 관심사는 체중이 얼마나 줄었느냐 하는 것인데,실제 사례를 발굴해 그 손님이 다이어트방을 이용하기 전과 다이어트 진행 과정,그리고 결과를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는 홍보물을 비치하거나 벽에 걸어두어 손님들의 가려운 데를 긁어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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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청 · 한경 공동 자영업 컨설팅
중소기업청과 한국경제신문이 자영업자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자영업 무료 컨설팅' 사업을 공동 추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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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접수는 한경 창업센터(www.hankyung.com/changup, 02-514-4855)로 하시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