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업황에 대한 긍정론이 피어오르고 있지만 D램가 하락은 이제 시작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JP모건증권은 5일 "D램 가격의 하락 추세가 3월 이후 한층 더 가속화될 수 있으며, 시장의 기대와 달리 하반기에도 가격 약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특히 가격 낙폭이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클 수 있다고 판단.

이 증권사는 "채널 체크 결과 주요 D램 업체들 중 일부가 단기내 현물 시장에 D램 재고를 풀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서 "따라서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PC OEM 업체들의 재고 수준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

JP모건은 "최근의 D램 가격 약세는 수요 둔화와 한국 D램 업체들의 공급 증가 때문"이라면서 "2분기에는 삼성전자가 공급 증가를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비스타 관련 수요는 512Mb DDR2 가격이 2달러 중반까지 떨어진 이후에나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돼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 하락을 상쇄해주기도 힘들 것으로 관측.

512Mb DDR2 가격이 2.5달러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추정하고 이는 가격이 현 수준보다 40% 정도는 더 떨어져야 함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JP는 2분기 가격이 충분한 수요를 이끌어낼 수 있을만큼 하락하지 않을 경우 전반적인 가격 하락 추세는 하반기까지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낸드의 경우 가격 상승이 예상되긴 하지만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에 탑재할 고용량 제품들의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자신할 수는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