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의 뿌리는 중국이 아닌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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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의 뿌리는 중국이 아닌 미국'
향후 국내 증시의 향방은 미국 경제의 연착륙 여부에 달려있다는 시각이 늘어나고 있다.
5일 증권사들은 최근 전세계 증시 급락의 본질은 미국이라는 보고서를 쏟아냈다.
한국투자증권은 ‘불안의 뿌리는 중국이 아닌 미국’이라는 보고서에서 이번 중국 상해 증시의 8%대 급락은 작년 하반기 이후 주가가 많이 올랐다는 것 외에는 별다른 구조적 악재가 없다고 분석했다.
단지 지난해 계속 오르기만 해 조정을 필요로 하던 글로벌 증시에 적당한 조정 원인을 제공했을 뿐이라는 것.
신영증권은 ‘드러나는 글로벌 홍역의 정체’ 보고서에서 중국증시와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대한 우려가 많지만 이것은 주가조정의 본질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와 관련, 신영증권은 “지난 98년 아시아 외환 위기와 러시아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 등이 이어지면서 미국이 구제금융 차원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한 뒤 신흥시장과 미국의 금리차가 줄어들면서 엔캐리 청산이 나타났다”면서 “당시 신흥시장의 하락과 미국 금융기관의 파산 위험이 제기되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불신이 커져 주가가 떨어지고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은 미국 경제에 대한 불신의 결과였다는 것이다.
최근 그린스펀 전 FRB의장과 버냉키 현 FRB의장이 미국 경제에 대한 상이한 시각을 제시하는 등 미국 경제가 연착륙 여부에 논란이 크다.
그러나 증권사들은 대체로 이국 경제가 급속히 나빠지기 보다는 연착륙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삼성증권은 ‘두 가지 악재의 본질과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미국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늘고 있어 시장이 미국 경제에 대해 우려하고 있지만 큰 문제는 아니라는 입장.
삼성증권은 미국 모기지는 신용도가 좋은 프라임 모기지와 신용도가 낮은 서브 프라임 모기지로 나뉘는데, 전체 모기지의 20%를 차지하는 서브 프라임 모기지의 부실이 다른 채권이나 프라임 모기지로 확산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낮다고 봤다.
모기지 연체율이 증가하고는 있지만 지난 2002년에 비해 낮은 수준이고, 프라임 모기지 채권 할인율의 변동폭도 미미하며, 연체율과 상관관계가 높은 미국 경제 펀더멘탈이 연착륙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연체율 증가는 새로운 얘기가 아니고, 기존 부동산 경기 조정과정의 후행적으로 따르는 현상이며, 소득과 고용이 안정적이므로 대출을 받은 가계가 모기지를 갚지 못할 위험은 적다”고 보고 있다.
대우증권은 다만 최근 글로벌 증시의 동반 급락으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 글로벌 유동성의 흐름이 달라질 가능성은 있지만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
5일 증권사들은 최근 전세계 증시 급락의 본질은 미국이라는 보고서를 쏟아냈다.
한국투자증권은 ‘불안의 뿌리는 중국이 아닌 미국’이라는 보고서에서 이번 중국 상해 증시의 8%대 급락은 작년 하반기 이후 주가가 많이 올랐다는 것 외에는 별다른 구조적 악재가 없다고 분석했다.
단지 지난해 계속 오르기만 해 조정을 필요로 하던 글로벌 증시에 적당한 조정 원인을 제공했을 뿐이라는 것.
신영증권은 ‘드러나는 글로벌 홍역의 정체’ 보고서에서 중국증시와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대한 우려가 많지만 이것은 주가조정의 본질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와 관련, 신영증권은 “지난 98년 아시아 외환 위기와 러시아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 등이 이어지면서 미국이 구제금융 차원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한 뒤 신흥시장과 미국의 금리차가 줄어들면서 엔캐리 청산이 나타났다”면서 “당시 신흥시장의 하락과 미국 금융기관의 파산 위험이 제기되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불신이 커져 주가가 떨어지고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은 미국 경제에 대한 불신의 결과였다는 것이다.
최근 그린스펀 전 FRB의장과 버냉키 현 FRB의장이 미국 경제에 대한 상이한 시각을 제시하는 등 미국 경제가 연착륙 여부에 논란이 크다.
그러나 증권사들은 대체로 이국 경제가 급속히 나빠지기 보다는 연착륙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삼성증권은 ‘두 가지 악재의 본질과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미국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늘고 있어 시장이 미국 경제에 대해 우려하고 있지만 큰 문제는 아니라는 입장.
삼성증권은 미국 모기지는 신용도가 좋은 프라임 모기지와 신용도가 낮은 서브 프라임 모기지로 나뉘는데, 전체 모기지의 20%를 차지하는 서브 프라임 모기지의 부실이 다른 채권이나 프라임 모기지로 확산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낮다고 봤다.
모기지 연체율이 증가하고는 있지만 지난 2002년에 비해 낮은 수준이고, 프라임 모기지 채권 할인율의 변동폭도 미미하며, 연체율과 상관관계가 높은 미국 경제 펀더멘탈이 연착륙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연체율 증가는 새로운 얘기가 아니고, 기존 부동산 경기 조정과정의 후행적으로 따르는 현상이며, 소득과 고용이 안정적이므로 대출을 받은 가계가 모기지를 갚지 못할 위험은 적다”고 보고 있다.
대우증권은 다만 최근 글로벌 증시의 동반 급락으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 글로벌 유동성의 흐름이 달라질 가능성은 있지만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