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이 포스코에 투자한 사실이 알려지자 버핏의 우량 종목 선별 기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스코 외에 버핏의 투자 종목 선별 기준을 충족하는 국내 상장 기업은 현대미포조선 등 총 12개사라는 분석이 나왔다.

4일 김지희 신영증권 연구원은 "워런 버핏이 주창하고 있는 투자 종목 선별 기준은 시장 독점력과 경영진의 투명성 등 질적 요소"라며 유가증권시장의 현대미포조선 종근당 대웅제약 등 3개사와 메가스터디 신성델타테크 티에스엠텍 성일텔레콤 더존디지털웨어 하나투어 현진소재 테크노세미켐 피에스케이 등 코스닥시장 9개사를 이 같은 기준을 충족하는 기업으로 꼽았다.

이들 기업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004년부터 2006년까지 3년 연속 15%를 초과했으며 2004년 이후 연평균 주당순이익(EPS)이 매년 20% 이상 증가한 종목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이들 기업은 주가 상승률도 높았다.

작년 초부터 지난 주말까지 평균 54.8% 올라 시장 전체 상승률인 1.9%를 크게 웃돌았다.

김 연구원은 "질적 분석이 충분히 이뤄지지 못한 측면이 있으나 성장성을 고려한 유망주로 보기에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