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평짜리 카피 가게 킨코스를 연매출 15억 달러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폴 오팔라.그의 회고록 '백만장자 파트너십'(폴 오팔라 외 지음,이종인 옮김,즐거운상상)은 자서전과 경영전략서의 성격을 동시에 지닌 책이다.

곱슬머리(킹크 헤드)인 그의 별명에서 시작된 '킨코스'(킨고의 가게)는 세계 10여개국 1200여 매장에 직원 2만여명 규모로 성장했고 페덱스에 인수된 뒤에도 연매출 20억달러를 올리고 있다.

그의 성공 비결은 의외로 간단하다.

난독증과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A) 환자였던 그는 보고서나 결재서류 따위를 싫어했다.

이 때문에 개업 첫날부터 복사기 작동이나 가게 운영 등을 파트너에게 맡겼고 새로운 매장을 낼 때도 이를 적용했다.

일정 지분을 투자하도록 하고 매장 운영을 맡긴 뒤 수익을 나눠갖는 것.이러한 '파트너십 경영'이 최고 경영자에서 직원까지 수평적인 체계를 이루며 킨코스의 모든 구성원이 고객만족을 위해 서비스하는 원동력이었던 것이다.

328쪽,1만2000원.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