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형부품 업체 루보가 최근 3개월 동안 특별한 이유없이 6배 이상 급등했다.

연초 4200원이었던 루보 주가는 지난달 28일 1만3500원으로 올 들어 215% 뛰었다.

본격적인 상승세가 시작된 지난해 12월 초(2010원)와 비교하면 무려 526% 올랐다.

이 회사는 인수합병(M&A)이나 최대주주 변경 등과 같은 특별한 재료가 없는 데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12월 이후 세 번의 조회공시 요구에 회사측은 모두 '급등 사유 없음'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26일에는 현 최대주주인 김상근 회장을 비롯 특수관계인들이 차익실현 목적으로 11.27%의 지분을 처분했지만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주가 상승 추이도 독특하다.

최근 3개월 급등 속에서도 이틀 연속 상한가 기록은 찾아볼 수 없다.

덕분에 이 회사는 신용거래가 제한되는 이상급등종목 지정도 피해가고 있다.

실적도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169억원에 영업손실 5억원으로 부진한 편이다.

코스닥 시장감시부 관계자는 "조만간 세밀한 분석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