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의 패션 자회사인 롯데GFR이 럭셔리 아웃도어 브랜드인 캐나다구스를 앞세워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GFR은 12일 서울 성수동에 ‘스노우구스 바이 캐나다구스’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오는 15일까지 운영되는 이번 팝업에서는 캐나다구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하이더 아커만이 제작한 ‘캡슐 컬렉션’을 아시아 최초로 선보인다. 캡슐 컬렉션이란 급변하는 유행에 대응해 작은 단위로 제작하는 상품을 뜻한다. 캐나다구스는 10대부터 30대까지 젊은 고객층과의 접점을 강화하고 브랜드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 성수동에 팝업을 열었다고 밝혔다. 롯데GFR이 2022년부터 전개하고 있는 캐나다구스는 기본 패딩이 백만원을 훌쩍 넘지만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신명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 대비 2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캐나다구스가 선전하면서 롯데GFR의 실적 개선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2018년 출범한 롯데GFR은 캐나다구스와 여성복 브랜드인 나이스클랍 등 7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매년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면서 롯데쇼핑의 ‘아픈손가락’으로 꼽혀왔다. 2022년에는 매출 1150억원에 영업손실 19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1139억원, 영업손실 92억원으로 적자 폭을 다소 줄였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신민욱 대표는 이탈리아 스포츠 브랜드인 카파와 계약을 종료하는 등 강도 높은 체질 개선 작업을 벌였다. 캐나다구스에 대해서는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올 겨울 시즌 매장을 30여개로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가을·겨울 뿐 아니라 봄·여름 시즌에도 대응할
소상공인 90%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매출이 줄었다고 응답했다는 설문 결과가 12일 나왔다.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음식·숙박업, 도소매업, 개인서비스업 등에 종사하는 전국 소상공인 163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에서 응답자의 88.4%가 이같이 답했다고 밝혔다.매출이 50% 이상 감소했다는 소상공인이 36.0%로 가장 많았다. '30~50% 감소' 25.5%, '10~30% 감소' 21.7%, '10% 미만 감소' 5.2% 등 순이었다.매출 감소 금액은 100만~300만원이 44.5%로 가장 많았다. '300만~500만원' 29.1%, '500만~1000만원' 14.9%, '1000만~2000만원' 6.1%, '2000만원 이상' 5.4% 등 순으로 나타났다.연말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90.1%가 부정적이라고 내다봤다. '매우 부정적'이 61.9%, '다소 부정적'이 28.2%로 각각 집계됐다.류필선 소상공인연합회 전문위원은 "예약취소와 소비 위축으로 소상공인이 송년특수 실종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며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매출 감소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우려를 내놨다.이어 "연말 대목이 사라진 소상공인은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라며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정치권의 노력과 함께 소상공인 사업장 소득공제율 확대, 세제 완화 등 특단의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와 2차 경제금융상황 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어 최근 실물 경제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관계부처 합동 소상공인 생업 피해 정책대응반도 본격 가동해 현장 애로를 접수하는 등 소상공인 부담도 완화할 계획이다.신현
신한은행이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해 지방은행과의 협력 확대에 나섰다.신한은행(행장 정상혁·오른쪽)과 광주은행(행장 고병일·가운데)은 12일 광주은행 본점에서 지역금융 발전을 위한 ‘같이성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중·지방은행 간 첫 상생협약이다. 수도권 집중에 따른 지방 인구 감소와 내수·금융시장 축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지역금융이 살아야 한다’는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뜻이 반영됐다. 진 회장은 평소 “지방은행이 지역산업에 자금을 공급하지 못하면 수도권 집중 현상이 가중된다”며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2금융권으로 이어지는 금융 생태계 보전을 강조했다. 신한은행은 지방은행이 있는 지역의 시·도 금고 입찰 참여도 자제해왔다.신한은행과 광주은행은 앞으로 지역 신용보증재단 보증서 공동 출연과 사업자대출 판매채널 확대, 취업박람회 공동 개최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인프라 공동 활용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면서 고객 서비스 품질도 높인다는 계획이다.금융당국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 왼쪽)은 “이번 협약이 은행권에 비슷한 협업모델로써 확산하는 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