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증시가 거품 논란에도 불구하고 사상 처음으로 3000을 돌파했다.

9일간의 긴 춘제(春節·설) 연휴를 끝내고 26일 개장한 상하이증시의 종합지수는 이날 전 개장일 대비 1.4% 오른 3040.60으로 마감,3000을 돌파했다.

외국인이 매입할 수 있는 상하이B주 지수는 188.9로 0.7% 올랐다.

상하이주가는 연초 거듭된 거품 경고로 한때 10% 안팎 조정을 받았지만 지난 6일 이후 다시 강한 반등세를 보여왔다.

중국 정부의 내외자기업 소득세율 단일화 정책이 상장기업에 세율 인하 혜택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이날 주가를 끌어올린 주요 요인이었다.

올 하반기 이 정책이 실행되면 그동안 30%의 세율을 적용받아왔던 중국 국내기업의 소득세율은 25%로 낮아지게 된다.

이로 인해 상장사 중 500여개의 대형 국유기업이 실질적인 수익증가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이 최근 과잉유동성 흡수를 위해 상업은행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상,당분간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주가를 끌어올렸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가 아직 조정다운 조정을 받지 않은 상태라는 점을 들어 신중한 투자를 당부하고 있다.

한우덕 기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