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가 주춤하는 사이 중소형주들이 달릴 채비를 갖추고 있다.

26일 유가증권시장 대형주지수는 소폭 하락한 1447.59에 머물렀다.

하지만 중소형주들이 선전하며 코스피지수를 강보합세로 이끌었다.

이날 중형주지수는 0.28%,소형주지수는 0.05% 올랐다.

대형주지수는 이달 들어 지난 9일까지 4.09% 오르는 등 강세를 주도했었다.

이 기간 중형주지수는 3.51% 오르는 데 그쳤다.

소형주는 더 부진해 상승폭이 2.83%에 불과했다.

하지만 하순으로 접어들면서 중소형주의 상승 탄력이 더 거세지고 있다.

특히 소형주는 이날까지 9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코스피지수 사상 최고치 돌파를 전후로 중소형주들이 대형주 따라잡기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지만 중형주지수와 소형주지수는 여전히 사상 최고치 대비 3~4%가량 낮은 상태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대형주의 시장 주도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자 개인들이 대형주 가격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중소형주들도 재평가가 활발하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대형주가 이끌고 있다고 봐야 한다"며 "외국인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대형주 위주의 랠리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