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캐나다의 원유생산 수익이 올해는 다소 줄었다가 2008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0년 다시 최고치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22일 일간 캘거리 선이 보도했다.

민간 경제조사기관인 캐나다 콘퍼런스 보드는 이날 캐나다 원유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지난해 사상 최고치였던 국제원유가가 안정됨에 따라 올해 산유 수익은 106억 달러로 지난해의 150억 달러보다 29% 줄어들 것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그러나 산유 수익이 내년부터 다시 증가해 2010년 153억 달러로 최고치를 갱신한 뒤 2011년에는 170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마이클 버트 분석가는 "원유산업은 지난해 생산증가와 고유가로 수익이 전년보다 26% 증가하는 호황을 구가했다"며 "올해는 미국 경제 약세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평균 57 달러를 수준을 유지해 수익이 줄어들겠지만 내년부터는 세계 유류 수요가 증가하면서 다시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원유생산량은 지난해 5%에 이어 올해 10%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채굴 방식의 전통적인 원유 생산은 줄어드는 반면 오일샌드 등 비전통적인 원유 생산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전통적인 원유생산량이 연평균 3.4%씩 줄어드는 대신 오일샌드 생산량은 올해 전년보다 15% 증가한 하루 125만 배럴, 2011년에는 올해의 2배인 하루 250만 배럴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세계적으로 캐나다에만 부존하는 오일샌드는 원유가 모래에 함유돼 있는 상태의 유전으로 가열된 증기를 사용하는 원유추출 비용이 많이 들어 개발이 늦춰져 오다 고유가시대에 접어들면서 각광받고 있다.

석유 수출은 앞으로 5년간 연평균 10%씩 늘어날 전망이다.

보고서는 송유시설 증설이 수출 증가를 따라잡지 못해 주요수출국인 미국으로의 원유 수출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밴쿠버연합뉴스) 오룡 통신원 or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