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근 화백이 1960년 그린 작품 '시장의 여인들(24.9×62.4cm)'이 추정가 20억~30억원에 경매에 나온다.

미술품 경매회사인 K옥션은 다음 달 7일 개인소장자가 의뢰한 '시장의 연인들'을 경매에 부친다고 23일 밝혔다.

추정가 20억~30억원은 그동안 국내 경매시장에 출품된 근·현대미술품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이어서 경매 최고가를 경신할지 주목된다.

지금까지 국내 근·현대 미술품 경매 최고가는 K옥션이 지난해 12월 실시한 경매에서 10억4000만원에 팔린 박수근 화백의 작품 '노상'이다.

'시장의 여인들'은 서민들의 고달픈 생활 단면을 박 화백 특유의 토속적 필치로 표현한 작품.12명의 여인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을 그린 이 작품은 미국인 컬렉터가 1965년 구입해 40년간 소장하다 최근 한국인 소장가에게 되판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경매에는 '시장의 여인들' 외에 이중섭 '통영앞바다(39.6×27.3cm)',김환기의 '항아리(65×80cm)'가 추정가 9억5000만~12억원에 경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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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