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기업들의 목표가가 잇따라 상향 조정되고 있다.

올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주가 재평가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NHN 메가스터디 CJ인터넷 주성엔지니어하나로텔레콤 등 코스닥 시총 30위 내 주요 기업들의 목표주가가 20∼40%가량 높아졌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메가스터디의 목표가를 당초보다 35.15% 높인 17만3000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이날 종가인 13만7500원보다 25.81% 높은 수준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진행되고 있는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 △중등부문의 예상보다 빠른 성장 △강북 학원 증설 효과 등을 실적 호전 요인으로 꼽았다.

이와 함께 올해 이 회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각각 48.6%,55.1% 증가한 1505억원 및 502억원으로 추정했다.

한국희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고등부 수능 온라인 비즈니스에서 입증된 콘텐츠 생산 능력을 중등 시장 및 논술 시장으로 확대시키는 전략이 매력적"이라고 지적했다.

메가스터디뿐 아니라 시가총액 1위인 NHN과 4위인 하나로텔레콤,인터넷주인 다음과 CJ인터넷,반도체 대장주 복귀를 노리는 주성엔지니어링 등도 이달 들어 증권사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21일 NHN에 대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 실적도 매우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3만2000원에서 15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이왕상 연구원은 "검색시장 점유율 상승추세 지속,동영상광고 시장의 활성화에 따른 광고단가의 전반적 상승 등을 고려할 때 상반기에도 실적 기대감이 높다"고 분석했다.

하나로텔레콤은 올해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데다 주가 하락에 따른 밸류에이션(주가수준) 매력이 커졌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모건스탠리증권은 하나로텔레콤에 대해 상반기 중 하나TV 가입자 수가 50만가구를 넘어설 경우 이르면 3분기부터는 수익이 기대된다는 분석을 내놨다.

주성엔지니어링은 ALD(원자층증착장비) 판매 확대와 신규 고객 발굴로 실적이 크게 늘 것이란 지적이다.

이처럼 최근 목표가가 상향 조정된 기업들은 시가총액 비중이 큰 데다 기관과 외국인이 꾸준히 관심을 갖는 대형주라는 게 공통점이다.

코스피지수의 최고치 돌파로 코스닥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가운데 이들 대형주가 지수 상승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코스닥 내 실적 우량 대형주 중심으로 증권사의 재평가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코스닥시장의 반등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