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셈텍이 현 주가 대비 200% 할증된 가격에 최대주주가 지분을 매각했다는 소식에 22일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라셈텍은 이날 최대주주인 김범용씨와 특수관계인 문영희씨가 보유지분 8.44%(117만9375주) 및 경영권을 사이언리얼티와 이 회사의 최대주주인 김세헌씨에게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매각금액은 58억원으로 주당 4917원이다.

이는 전날 종가 1655원 대비 약 200% 할증된 가격으로 역대 최고가인 2004년 5월의 2550원보다 두 배가량 높다.

이 때문에 라셈텍은 이날 최대주주 변경에 따른 거래정지가 풀리자마자 상한가로 직행,1900원에 마감됐다.

하지만 이번 라셈텍과 사이언리얼티의 경영권 양수도 계약은 경영권을 넘기면서도 최대주주 지위는 기존 최대주주 관련 법인이 갖는 점에서 특이하다.

사이언리얼티와 김세헌씨가 지분 8.44%를 인수했는 데도 최대주주는 기존 최대주주가 지분 15.32%를 보유한 코아인터내쇼날 외 1인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라셈텍 관계자는 "주총 때까지 코아의 의결권을 사이언리얼티에 위임하고 경영권에도 간섭하지 않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