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답지 않게 요즘 낮기온이 섭씨 10도를 넘는다.

서울 근교 골프장은 벌써 주말 예약을 잡기가 쉽지 않다.

본격적인 시즌을 앞두고 골퍼들이 점검해야 할 사항들을 짚어 본다.

▲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기본 점검=메이저 대회 최다승 보유자인 잭 니클로스(67·미국)는 요즘에도 매 시즌 시작에 앞서 스승(짐 플릭)과 함께 '기본'을 점검한다.

그립,정렬,겨냥,스탠스,셋업,프리샷 루틴 등이다.

특히 그립과 정렬에 신경을 쓴다.

두 가지가 기본 중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그립은 그 강도를 1~10으로 분류했을 때 '3'의 힘으로 잡는 데 주력한다.

정렬할 때는 다른 클럽을 목표 라인과 평행하게 놓고 그에 맞춰 어드레스를 취한다.

주변의 '고수'나 레슨 코치에게 가서 기본적인 것들이 일탈하지 않았는지 체크해 볼 일이다.

▲ 연습스윙 세 번에 실제 타구 한 번=건강하게,즐겁게 살자고 하는 골프인데 골프 때문에 부상당한다면 언어 도단이다.

성취감 사교 취미 등도 좋지만 골프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건강+즐거움'이다.

특히 겨우내 골프에서 손을 뗐던 골퍼들은 다시 시작할 때 조심해야 한다.

쓰지 않던 근육을 갑자기 움직이면 무리가 따를 수 있다.

클럽을 다시 잡기 전,연습장에 등록하기 전 며칠 동안 간단한 스트레치를 통해 근육을 준비 상태로 돌려놓는 것이 필수적이다.

연습장에 가서 처음 며칠 동안은 '연습스윙 세 번에 실제 타구 한 번'의 패턴으로 스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클럽별 거리 체크는 필수=새 시즌이 왔다는 것은 나이를 한 살 더 먹었다는 것을 뜻한다.

'지난해 6번 아이언으로 150야드를 날렸으니 올해도 그만큼 나가겠지' 하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다.

2007시즌 라운드에 앞서 거리가 긴 드라이빙 레인지로 가 클럽별 거리를 체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몸을 푼 뒤 클럽별로 10개 정도 쳐 보아 최소·최대치를 제외한 6~7개 평균치를 구하면 그 클럽의 거리가 된다.

▲ 올해의 목표 잡기=홀인원이나 베스트 스코어,'싱글' 핸디캡 진입 등처럼 거창한 목표가 아니라도 좋다.

'퍼트는 항상 홀을 지나치게 친다' '라운드 전날은 술을 마시지 않는다' '어프로치샷용 클럽은 생각보다 한 클럽 길게 잡는다' '헤드업을 하지 않는다' '볼터치 플레이를 하지 않겠다' 등 한햇동안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 목표 하나를 잡아라.그리고 그것에 집중하면 1년 후 골프가 달라져 있을 것이다.

▲ 새 클럽은 시타 후 사라=올해는 새 드라이버가 많이 나올 예정이다.

그 중에서도 갖가지 다른 모양의 헤드가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클럽 메이커들은 저마다 '관성 모멘트를 극대화했기 때문에 거리·방향성이 향상됐다'고 선전하지만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수는 없다.

새 클럽을 살 때는 반드시 시타해 보고 자신의 체형이나 스윙 타입에 맞는지 따져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