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1일 LG에 대해 비상장 자회사들의 가치가 높다며 적정주가를 종전 3만6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현대증권은 실트론, LG CNS, LG MMA, 서브원 등 LG의 비상장 자회사들이 지분법평가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78%까지 확대되는 등 비상장사의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시스템통합(SI)업체인 LG CNS의 경우, 올해 순이익이 1000억원으로 전망되며, 이 회사에 대한 LG의 보유지분 적정가치는 8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장부가액은 1617억원에 불과하다고 봤다.

웨이퍼업체인 실트론 역시 LG의 지분가치가 3920억원이지만 장부가액은 1753억원에 그친다는 설명이다.

박대용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LG의 수입원은 배당수익, 브랜드로열티, 임대수익 등으로 다원화되어 있고 전자, 화학 등 부진했던 주력자회사의 실적이 지난해 바닥을 쳤다”며 “비상장 자회사 가치와 과도하게 할인된 현 주가를 감안하면 투자할 만 하다”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