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옥 세명대 석좌교수의 기독교 성경 강의를 놓고 김 교수와 기독교계 간의 신학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논란은 지난 6일부터 김 교수가 인터넷을 통해 '영어로 읽는 도올 요한복음 강의'를 시작하자 일부 내용에 대해 한국교회 언론회가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면서 시작됐다. 양측은 요한복음에 있는 '로고스'와 '창조' '회개'에 대한 해석을 둘러싸고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한 네티즌 투표에는 20일 정오 현재 총 910명이 참여했다. 이 중 58.2%는 "특정 종교가 오랫동안 진리라고 믿고 있는 내용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김 교수의 강의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성경에 대해서도 다양한 해석이 있을 수 있다"며 강의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네티즌은 41.8%였다.

아이디 '거닐리우스'는 "신학자나 기독교 성직자도 아닌 이가 성경의 내용에 대해 제멋대로의 해석을 내놓는 것은 위험하다"며 "종교적 진리는 학문적 진리와 다르게 다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아이디 '큐티 아줌마'는 "갇혀 있는 기독교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고,'나라사랑'도 "한가지 논리와 주장만이 정답이라고 고집하는 건 기독교를 위해서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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