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16일 코스피 지수는 1448.81로 5.18포인트(0.36%) 오르며 장을 마쳤다. 이번 주 주가는 약 30포인트 올랐다.

설 연휴를 앞두고 눈치보기가 진행되면서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는데 다소 힘에 부치는 모습이었다. 장중 보합권에서 오르내림을 반복하던 주가는 막판 상승폭을 확대해 1450선에 바짝 다가가며 마감했다.

외국인이 이틀째 대규모 순매수(1655억원)에 나섰지만 투신 등 기관은 172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연기금이 12일째 꾸준히 사들였지만 기관은 이틀째 팔아치웠다. 프로그램은 1545억원 매도 우위.

외국계 창구로 ‘사자’ 주문이 쏠린 증권업종이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전기전자업종(+2%)도 모처럼 크게 상승했다.

삼성전자(+2.7%)와 POSCO, 한국전력, 신한지주, 현대차, 하이닉스가 강세를 탔다. 반면 국민은행과 우리금융(-2.3%), SK텔레콤, KT 등은 떨어졌다.

현대증권이 외국인의 대규모 매집에다 M&A설까지 나돈 가운데 6.5% 급등했다. 현대중공업 주가는 1.5% 떨어졌다. 현대산업 주가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6% 상승했다. 골드만삭스증권의 호평을 받은 현대모비스는 3% 넘게 올랐다.

약제비 적정화 방안과 한미FTA, 의료법 개정 등 악재가 겹친 제약주는 힘을 쓰지 못했다. 유한양행이 2% 넘게 밀리고 동아제약LG생명과학, 녹십자 등이 떨어졌다. 한미약품은 오름세.

코스닥 지수는 장 대부분을 약세권에 머물렀으나 막판 힘을 내 소폭 상승 마감했다. 전일대비 0.1% 오른 605.06을 기록했다.

NHN(-1.5%)과 아시아나항공, CJ홈쇼핑, 휴맥스 등이 떨어지고 하나로텔레콤과 하나투어, 다음 등은 상승했다. 메가스터디는 4% 급등했다.

실적악화가 지속된 싸이더스가 10% 급락했다. 횡령과 감자 소식에 인투스가 하한가까지 주저앉았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