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GM 포드에 이어 다임러크라이슬러마저 구조조정 대열에 합류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미국 자회사인 크라이슬러에서 일하는 생산직 1만1000명과 사무직 2000명 등 총 13000명을 2009년까지 줄이고 뉴어크 공장을 폐쇄하는 한편 다른 공장의 생산량을 감축키로 했다.
1만3000명은 미국 내에서 일하는 전체 근로자(8만2000여명)의 16%에 달한다.
이와 함께 각종 비용절감을 통해 크라이슬러부문에서 내년에 흑자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감원 등으로 절감되는 비용은 4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크라이슬러의 회생을 위해 모든 선택을 다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경우에 따라선 크라이슬러부문을 매각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와 미국 크라이슬러가 합병해 지난 1998년 탄생했다.
그러나 크라이슬러가 계속 고전해 그룹전체의 경쟁력을 갉아먹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월가에서는 다임러크라이슬러가 일단 구조조정을 추진하되 여의치 않을 경우 크라이슬러부문을 완전 매각하거나 다른 파트너를 끌어들여 합작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2001년 2만6000명을 감원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했었다.
이 덕분에 GM과 포드가 경영위기에 직면했던 2005년에도 흑자를 내면서 그런 대로 견딜 수 있었다.
그러나 작년부터 판매실적이 부진,작년 미국 내 시장점유율 순위가 도요타에 밀려 처음으로 4위로 밀려나는 수모를 겪었다.
다임러크라이슬러마저 '밸런타인데이의 대학살'로 불리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발표함으로써 미 자동차 3사의 생산능력은 더욱 줄어들게 됐다.
GM은 작년 3만4000여명으로부터 명예퇴직신청을 받아 올해까지 모두 내보낼 예정이다.
포드는 내년까지 3만8000명을 감축하고 14개 공장을 폐쇄하는 내용의 구조조정 계획을 현재 추진 중이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