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가 기업분할 발표 이후 롤러코스터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1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네오위즈는 기업분할을 통한 지주회사 체제 전환 발표 이후 최근 2주 동안 주가변동폭이 40%에 달하고 있다.

코스닥50지수에 포함된 종목으로선 이례적인 변동폭이다.

지난달 말 4만93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이달 1일 기업분할 발표 직후 이틀연속 상한가를 비롯 나흘 연속 상승세로 5일에는 장중 7만1700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후 급락세를 보이며 지난 8일에는 6만원선 아래로 힘없이 밀려나는 등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은 3.24%(1900원) 오르며 사흘 만에 상승세를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이처럼 '갈지자' 행보를 보이는 것은 기업분할에 대한 시장의 믿음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지적했다.

네오위즈는 지주회사인 네오위즈와 게임 인터넷 투자 부문 등 총 4개 신설 독립회사로 기업을 분할할 예정이다.

게다가 핵심 자회사가 될 네오위즈 게임즈의 재상장 과정에서 현재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온라인게임 '스페셜포스'의 재계약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면서 기업분할이 오히려 자충수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스페셜포스'의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자회사의 성장성에 대한 시장불안을 해소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