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제약사들이 인체에 해를 덜 주고 기존 치료제보다 효과가 높은 새 항암제를 치명적 암환자에게 무료 투여하는 '동정적 사용승인 프로그램'을 잇달아 실시하고 있다.

한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한국 GSK)은 12일 현재 개발 중인 유방암 치료제 '라파티닙 디토실레이트'에 대한 임상시험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국노바티스도 만성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에 내성(약효가 듣지 않음)이나 불내약성(약제를 견뎌내지 못함)을 보이는 환자를 위해 개발 중인 새 백혈병 치료제 '닐로티닙'에 대한 임상시험을 지난해 6월부터 실시 중이라고 말했다.

동정적 프로그램은 아직 시판승인을 받지 않았지만 동물실험과 임상시험을 통해 약효와 안전성을 어느 정도 인정받은 신약을 기존 치료제가 듣지 않는 환자들에게 무상으로 공급하는 것을 말한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