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윤리'를 전 직원의 성과 평가 잣대로 도입하는 등 본격적인 윤리 경영에 나섰다.

강정원 행장이 올해 4대 경영 목표 중 하나로 꼽은 '클린뱅크 구현'을 위한 포석이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최근 '윤리경영 실천을 위한 새로운 성과평가 기준'을 마련,올해부터 본부 부서와 전국 영업점을 대상으로 실시키로 했다.

이에 따르면 업무 관행이나 단기적인 실적 증대 등을 위해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업무를 추진할 경우 업적 평가 총 배점의 10%를 깎는 한편 성과평가지표(KPI)도 G(Goal) 등급을 넘을 수 없도록 했다.

국민은행의 KPI는 S에서 D까지 5단계로 나뉘며 G는 중간이다.

아무리 성과가 좋아도 중간 이상의 평가를 받을 수 없도록 한 것이다.

비윤리적· 비정상적인 업무추진 유형으로는 △집단 대출 등을 유치하고 지점 간 나눠 먹기를 하는 경우 △금품 제공이나 금리 보상 등을 통한 변칙적인 예금 유치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다른 점포의 예금을 끌어오는 행위 △무자격자에 대한 카드 발급 등이 포함된다.

본부 부서의 경우 경영 실적 등과 관련된 정보 및 자료를 조작하거나 성과 달성을 위해 관할 점포의 비정상적인 업무 추진을 묵인 또는 조장하면 평가상의 불이익을 받게 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윤리를 가미한 새로운 평가 기준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