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계열사는 환경친화적 경영마인드와 첨단 기술을 앞세운 '그린 경영'을 통해 그룹의 친환경 기업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우선 STX에너지는 구미 반월 등에 위치한 열병합발전소를 '녹색 공원형 사업장'으로 운영하는 점이 주목된다.
발전소의 '사전 예방 환경 관리'를 강화하고 폐기물의 재활용도 제고를 통해 에너지 효율을 증대시켜 '공원과 같은 친환경 발전소'를 조성한 것이다.
사전 예방 환경 관리는 첨단기술을 통해 환경오염 물질 발생을 원천적으로 억제하는 정책.이를 위해 STX에너지는 오염물질 배출 설비에 자동 측정 장치를 부착,실시간으로 환경오염 정도를 측정하는 감시시스템을 구축했다.
STX에너지 관계자는 "2005년부터 친환경 발전소 구축,환경자원 절약,사회공헌 등을 지속적인 핵심과제로 실천하기 위해 1200억원에 달하는 환경투자를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석탄재와 같은 폐기물도 100% 재활용해 에너지 이용 효율을 극대화하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TX에너지는 이와 함께 환경 지킴이 육성,환경 캠페인,환경 기금 마련 등 다양한 환경관련 사회공헌 활동도 실시하고 있다.
이 회사는 환경재단의 '만분(萬分) 클럽'에 가입,매출의 1만분의 1을 환경활동에 기부하는 활동도 적극 전개하고 있다.
디젤엔진,발전설비,환경플랜트 전문기업인 STX엔진은 환경부가 지정한 '환경친화기업'에 11년 연속 지정될 정도로 대표적인 '녹색기업'으로 꼽힌다.
STX엔진은 특히 △풍력 태양광 등을 활용한 대체에너지 발전사업에 나서는 동시에 △화력발전소,열병합발전소에서 배출되는 황산화합물 등 대기오염 물질을 최소화하는 탈황 탈진 설비를 개발,생산하고 있다.
STX엔진은 또 사내 오염물질 배출 허용기준을 법적 기준의 20% 이내로 설정,이를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
또 '1사 1하천 및 산 가꾸기' 운동 등을 통해 지역사회 환경보전에 힘쓰고 있다.
STX조선은 업계 최초로 친환경 도료를 본격 적용한 게 특징이다.
일본 최대 도료업체인 니폰페인트와 공동 연구를 진행,친환경적 도료를 개발해 작년 8월 첫 적용한 것.회사 관계자는 "이 도료는 휘발성 유기 화합물인 'VOC(Volatile Organic Compounds)'가 거의 발생되지 않아 작업자 건강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폭발이나 화재 위험이 매우 낮은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STX조선은 작년 10월에는 '환경 포켓 가이드북'을 발간,협력사를 포함한 전 생산 관리자에게 배포하기도 했다.
이 가이드북에는 환경관리체계,대기·수질·페기물 관리에 대한 관리방법,법적 관리 방안 등이 수록돼 있어 생산관리자들이 일선에서 환경경영을 하는 데 좋은 참조가 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STX조선은 이외에도 사내 스킨스쿠버 동호회를 결성해 조선소 앞 바다를 정기적으로 청소하고 '1사 1산 가꾸기'의 일환으로 진해 조선소 뒤편에 위치한 '천자봉'을 수시로 청소하는 등 지역환경 지킴이로서의 역할도 적극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