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반도체는 팔아도 디스플레이는 산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외국인,반도체는 팔아도 디스플레이는 산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IT주를 외면하고 있지만 디스플레이 관련주들은 꾸준히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오전 10시28분 현재 LG필립스LCD의 주가는 전날보다 1400원(5.02%) 오른 2만9250원을 기록하고 있다.
JP모건과 UBS, BNP파리바증권 등 외국계 창구로 디스플레이 관련주에 대한 대규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요 기술주 중에서도 두드러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17일 이후 단 이틀을 제외하고 줄곧 LG필립스LCD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올들어 51.73%까지 낮아졌던 외국인 지분율은 5일 현재 52.32%까지 높아졌다.
삼성전자의 주식을 계속 팔아치우며 지분율이 작년말 49.08%에서 48.54%로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하이닉스의 경우 샀다 팔았다를 반복하고 있어 큰 차이는 없지만, LG필립스LCD 외에도 LG전자와 삼성SDI 등 디스플레이 관련주들에 대해선 꾸준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우증권 강윤흠 연구원은 "2월 패널 가격이 전체적으로 다시 하락했지만 이 때문에 상반기 중 저점이 앞당겨질 수 있어 모멘텀 반전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엔화가 강세 전환해 일본 업체 대비 상대적 경쟁력의 변화도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신영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지난해 좋았던 반도체는 올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디스플레이 관련주들은 더이상 나빠질 게 없다는 판단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해 실적이나 주가가 워낙에 부진했던 터라 추가로 빠질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어 보인다는 얘기다.
이 연구원은 "업황 모멘텀 상 기술주 중 반도체를 팔고 LCD로 돌아오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 유종우 연구원도 "LCD는 업황이 이미 바닥을 지난 것으로 추정되는 등 상대적인 매력이 반도체보다는 나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대만과 일본 등지의 업체들이 설비투자 규모를 줄이고 있어 서서히 업황이 나아지고 있는 반면 반도체의 경우 지난해 가격 하락폭이 예년보다 적어 올해 낙폭이 더 클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이들은 LG필립스LCD가 올해도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펀더멘털 개선은 아직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6일 오전 10시28분 현재 LG필립스LCD의 주가는 전날보다 1400원(5.02%) 오른 2만9250원을 기록하고 있다.
JP모건과 UBS, BNP파리바증권 등 외국계 창구로 디스플레이 관련주에 대한 대규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요 기술주 중에서도 두드러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17일 이후 단 이틀을 제외하고 줄곧 LG필립스LCD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올들어 51.73%까지 낮아졌던 외국인 지분율은 5일 현재 52.32%까지 높아졌다.
삼성전자의 주식을 계속 팔아치우며 지분율이 작년말 49.08%에서 48.54%로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하이닉스의 경우 샀다 팔았다를 반복하고 있어 큰 차이는 없지만, LG필립스LCD 외에도 LG전자와 삼성SDI 등 디스플레이 관련주들에 대해선 꾸준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우증권 강윤흠 연구원은 "2월 패널 가격이 전체적으로 다시 하락했지만 이 때문에 상반기 중 저점이 앞당겨질 수 있어 모멘텀 반전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엔화가 강세 전환해 일본 업체 대비 상대적 경쟁력의 변화도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신영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지난해 좋았던 반도체는 올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디스플레이 관련주들은 더이상 나빠질 게 없다는 판단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해 실적이나 주가가 워낙에 부진했던 터라 추가로 빠질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어 보인다는 얘기다.
이 연구원은 "업황 모멘텀 상 기술주 중 반도체를 팔고 LCD로 돌아오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 유종우 연구원도 "LCD는 업황이 이미 바닥을 지난 것으로 추정되는 등 상대적인 매력이 반도체보다는 나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대만과 일본 등지의 업체들이 설비투자 규모를 줄이고 있어 서서히 업황이 나아지고 있는 반면 반도체의 경우 지난해 가격 하락폭이 예년보다 적어 올해 낙폭이 더 클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이들은 LG필립스LCD가 올해도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펀더멘털 개선은 아직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