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1월 판매 사상 최대 … 현대차 파업여파 반사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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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발 심리가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인가.'
연초에 발생했던 현대차 노조의 파업으로 인한 반사이익을 수입차 업체들이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현대차의 시장점유율이 크게 낮아진 반면 수입차 업체들은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기 때문이다.
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지난 1월 성과급 지급을 둘러싼 노조의 파업과 이를 수습하느라 곤욕을 치르는 사이 수입차 시장은 사상 최대의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달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4365대로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였다.
작년 12월보다는 22.3%,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26.6%나 급증했다.
이 같은 수입차 판매 호황은 현대차의 내수 판매 부진과 무관치 않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현대차 노조가 '습관성 파업'을 반복하는 데 대해 반감을 가진 소비자들이 수입차로 발길을 돌렸다는 게 업계 일각의 분석이다.
인터넷상에는 현대차 노조의 파업에 신물이 난 네티즌들의 불매 운동이 아직도 한창이다.
실제 지난달 현대차의 내수 점유율은 47.6%로 작년 1월의 53.7%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국산차를 대표하는 현대차와 수입차는 과거부터 직접적인 경쟁관계에 놓여 있었다"며 "수입차 업체들이 2000만~3000만원대의 저가 차량을 잇따라 들여오면서 현대차 고객이 상당수 수입차로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파업 기간에 생산된 차량에 대해서는 품질을 믿지 못하겠다"는 소비자들의 불신 심리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수입차가 현대차의 '안방'인 국산차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상황은 통계로도 나타난다.
지난해 전년 대비 판매 증가율을 보면 렉서스(12.7%) BMW(5.4%) 메르세데스벤츠(25.3%) 등 고가의 프리미엄 브랜드 판매 증가율은 수입차 업계의 평균인 31.2%에 못 미쳤다.
반면 폭스바겐(123.2%) 푸조(62.3%) 혼다(44.4%) 등 중저가 양산형 브랜드의 판매량은 큰 폭으로 늘었다.
가격대별로도 지난해 수입차 중 2000만~3000만원대가 전체의 21.6%를 차지했다.
배기량별로도 현대차의 주력 모델이 포진해 있는 2000~3000cc급 수입차들이 가장 인기다.
지난달 수입차 판매에서 배기량 2001~3000cc급은 전체의 37.8%(1648대)로 가장 많았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등 국산차가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면 점점 더 다양한 차량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수입차의 공세를 막아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수입차 판매 집계 결과 아우디가 593대로 1위에 올랐다.
메르세데스벤츠(580대) BMW(545대) 렉서스(539대) 혼다(442대)가 뒤를 이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연초에 발생했던 현대차 노조의 파업으로 인한 반사이익을 수입차 업체들이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현대차의 시장점유율이 크게 낮아진 반면 수입차 업체들은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기 때문이다.
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지난 1월 성과급 지급을 둘러싼 노조의 파업과 이를 수습하느라 곤욕을 치르는 사이 수입차 시장은 사상 최대의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달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4365대로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였다.
작년 12월보다는 22.3%,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26.6%나 급증했다.
이 같은 수입차 판매 호황은 현대차의 내수 판매 부진과 무관치 않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현대차 노조가 '습관성 파업'을 반복하는 데 대해 반감을 가진 소비자들이 수입차로 발길을 돌렸다는 게 업계 일각의 분석이다.
인터넷상에는 현대차 노조의 파업에 신물이 난 네티즌들의 불매 운동이 아직도 한창이다.
실제 지난달 현대차의 내수 점유율은 47.6%로 작년 1월의 53.7%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국산차를 대표하는 현대차와 수입차는 과거부터 직접적인 경쟁관계에 놓여 있었다"며 "수입차 업체들이 2000만~3000만원대의 저가 차량을 잇따라 들여오면서 현대차 고객이 상당수 수입차로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파업 기간에 생산된 차량에 대해서는 품질을 믿지 못하겠다"는 소비자들의 불신 심리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수입차가 현대차의 '안방'인 국산차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상황은 통계로도 나타난다.
지난해 전년 대비 판매 증가율을 보면 렉서스(12.7%) BMW(5.4%) 메르세데스벤츠(25.3%) 등 고가의 프리미엄 브랜드 판매 증가율은 수입차 업계의 평균인 31.2%에 못 미쳤다.
반면 폭스바겐(123.2%) 푸조(62.3%) 혼다(44.4%) 등 중저가 양산형 브랜드의 판매량은 큰 폭으로 늘었다.
가격대별로도 지난해 수입차 중 2000만~3000만원대가 전체의 21.6%를 차지했다.
배기량별로도 현대차의 주력 모델이 포진해 있는 2000~3000cc급 수입차들이 가장 인기다.
지난달 수입차 판매에서 배기량 2001~3000cc급은 전체의 37.8%(1648대)로 가장 많았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등 국산차가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면 점점 더 다양한 차량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수입차의 공세를 막아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수입차 판매 집계 결과 아우디가 593대로 1위에 올랐다.
메르세데스벤츠(580대) BMW(545대) 렉서스(539대) 혼다(442대)가 뒤를 이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