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징역3년 실형선고] 재계 "악재 겹쳐…위기 현실화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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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에 대해 법원이 '불구속 실형'을 선고한 데 대해 현대차그룹과 재계는 '아쉽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특히 재계는 환율문제와 노사불안 등으로 현대차와 국내 자동차산업이 위기에 처한 시기에 정 회장의 역할이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하면서 향후 재판과정에서 선처가 내려지기를 기대했다.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들도 정 회장에 대한 판결을 주요 뉴스로 다루고 "현대차가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현대차그룹 임직원들은 내심 기대했던 집행유예 판결 대신 실형선고 소식이 날아들자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양재동 본사에서 초조하게 법원의 선고 결과를 기다리던 직원들은 이날 오전 판결 전까지만해도 노사불안과 자동차업계의 글로벌 경쟁 심화,환율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 경영난을 감안해 법원이 선처해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결과가 실형으로 나오자 "이러다가 경영위기가 한층 심해지는 것 아니냐"며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한 임원은 "임직원들의 사기가 크게 떨어져 있다"며 "경영활동이 차질을 빚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는 게 시급해 보인다"고 말했다.
○…재계는 이번 판결에 대해 일제히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논평을 통해 "최근 국내 자동차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매우 좋지 못한 상황에서 정몽구 회장에게 실형이 내려져 현대차가 초일류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차질이 빚어질까 우려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대한상의는 특히 "자동차산업이 처한 어려운 현실과 경제회생에 대한 정 회장의 역할 등을 고려해 향후 재판과정에서 선처가 내려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집행유예 결정이 내려져 정몽구 회장이 이 문제에서 벗어나 경영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했는데 실형이 선고돼 아쉽다"는 입장을 보였다.
전경련 관계자는 "법정구속을 면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정 회장이 이 일로 인해 계속 재판절차에 매달리게 됨으로써 경영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또다른 재계 인사는 "이번 선고로 현대차의 해외 신인도가 낮아져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불리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요 외신들도 이번 판결에 대해 의외라는 반응과 함께 우려를 나타냈다.
로이터통신은 "집행유예형이 내려질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며 "이번 판결로 원화절상(환율하락)과 전투적인 노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차에 경영 공백이라는 어려움이 더해지게 됐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법원이 검찰의 구형량보다 적은 형을 선고한 것은 정몽구 회장의 경제발전 기여도와 공로를 인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해 정몽구 회장의 구속으로 해외 공장 기공식이 연기되고 여러 가지 의사 결정이 늦어졌다"며 "이는 정 회장 없이는 현대차 경영이 안된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며 이번 선고가 현대차의 경영공백이라는 문제를 야기할지도 모른다"고 분석했다.
이건호·유승호 기자 leekh@hankyung.com
특히 재계는 환율문제와 노사불안 등으로 현대차와 국내 자동차산업이 위기에 처한 시기에 정 회장의 역할이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하면서 향후 재판과정에서 선처가 내려지기를 기대했다.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들도 정 회장에 대한 판결을 주요 뉴스로 다루고 "현대차가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현대차그룹 임직원들은 내심 기대했던 집행유예 판결 대신 실형선고 소식이 날아들자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양재동 본사에서 초조하게 법원의 선고 결과를 기다리던 직원들은 이날 오전 판결 전까지만해도 노사불안과 자동차업계의 글로벌 경쟁 심화,환율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 경영난을 감안해 법원이 선처해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결과가 실형으로 나오자 "이러다가 경영위기가 한층 심해지는 것 아니냐"며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한 임원은 "임직원들의 사기가 크게 떨어져 있다"며 "경영활동이 차질을 빚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는 게 시급해 보인다"고 말했다.
○…재계는 이번 판결에 대해 일제히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논평을 통해 "최근 국내 자동차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매우 좋지 못한 상황에서 정몽구 회장에게 실형이 내려져 현대차가 초일류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차질이 빚어질까 우려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대한상의는 특히 "자동차산업이 처한 어려운 현실과 경제회생에 대한 정 회장의 역할 등을 고려해 향후 재판과정에서 선처가 내려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집행유예 결정이 내려져 정몽구 회장이 이 문제에서 벗어나 경영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했는데 실형이 선고돼 아쉽다"는 입장을 보였다.
전경련 관계자는 "법정구속을 면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정 회장이 이 일로 인해 계속 재판절차에 매달리게 됨으로써 경영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또다른 재계 인사는 "이번 선고로 현대차의 해외 신인도가 낮아져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불리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요 외신들도 이번 판결에 대해 의외라는 반응과 함께 우려를 나타냈다.
로이터통신은 "집행유예형이 내려질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며 "이번 판결로 원화절상(환율하락)과 전투적인 노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차에 경영 공백이라는 어려움이 더해지게 됐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법원이 검찰의 구형량보다 적은 형을 선고한 것은 정몽구 회장의 경제발전 기여도와 공로를 인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해 정몽구 회장의 구속으로 해외 공장 기공식이 연기되고 여러 가지 의사 결정이 늦어졌다"며 "이는 정 회장 없이는 현대차 경영이 안된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며 이번 선고가 현대차의 경영공백이라는 문제를 야기할지도 모른다"고 분석했다.
이건호·유승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