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이건희 그룹 회장을 비롯한 사내이사 6명에게 장기 성과보수 명목으로 최대 700억원을 지급한다.

4일 삼성전자의 주주총회 소집통지·공고에 따르면 올해 주총에서 '이사 보수한도 승인' 요청액을 일반보수 400억원과 장기 성과보수 700억원 등 모두 1100억원으로 책정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장기 성과보수는 스톡옵션 폐지에 따른 인센티브 성격으로 사내이사들에게 지급된다"며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년간의 회사 경영 성과를 바탕으로 이사회 의결과 주총 승인을 거쳐 한도 내에서 실제 지급액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사내이사 6명과 사외이사 7명에 대한 일반보수 한도는 작년 600억원에서 올해 400억원으로 줄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 등 실적 부진에 따라 이사보수한도 600억원 가운데 260억원을 집행했다.

이에 따라 사내이사들은 1인당 평균 42억여원씩 총 256억원을,사외이사는 1인당 평균 5843만원씩 총 4억906만원을 받았다.

2005년에는 사내이사 한 명당 평균 81억원,사외이사는 6662만원씩 모두 494억원이 지급됐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