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 회담서 북핵문제 실마리 기대"

한명숙(韓明淑) 총리는 3일 "우리 앞에 놓여있는 도전인 북한 핵문제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할 때 한미관계는 한단계 발전하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소사이어티 50주년 기념 만찬에서 축사를 통해 "양국간 견고한 우정의 관계는 어떤 위기에서도 쉽사리 무너지거나 깨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때로 양국 관계에 구름이 태양을 가리는 도전의 날들이 있었지만 언제나 슬기롭게 난관을 극복했고 오히려 더 나은 기회로 삼았다"면서 "2000년도 들어 긴밀한 협력을 통해 포괄적,역동적인 동맹관계를 증진시키고 있으며, 한국 정부는 앞으로도 한미 동맹을 강화.발전시키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한미 FTA가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속에서 6차 협상까지 끝냈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고비가 남아있지만 양국이 윈윈하는 결실을 맺으면 무역과 투자의 획기적 증대 등 한미 양국 경제에 커다란 활력소가 되는 것은 물론 한미동맹 강화와 한반도 지역안정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북핵 문제에 언급, "북한의 핵실험 등 일련의 도발적 조치에 매우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며 "미국을 비롯한 관련국들과 긴밀히 공조,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한반도 평화를 공고히 하는데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6자 회담과 관련, "베를린 북미접촉, 방코델타아시아(BDA) 실무협상 등의 노력이 뒷받침하듯 우리 국민들도 회담에서 북핵문제의 실마리가 풀릴 수 있는 희망섞인 기대를 하고 있다"며 "북한의 핵 폐기가 완전히 이루어질 때까지 미국과의 공조, 관련국과의 협조하에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 총리는 행사에 참석한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에게 "북핵문제를 평화적이고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애써주시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노고를 치하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