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대량 매수에 코스피 1410선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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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이 현선물을 적극적으로 사들이면서 코스피 지수가 단숨에 1400포인트대를 넘어 1410선으로 진입했다.
2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0.24P(2.19%) 급등한 1413.14로 한 주를 마감했다. 코스닥도 591.72로 9.26P(1.59%) 상승했다.
뉴욕 증시가 강세로 마감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3446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의 원동력을 제공했다. 외국인들의 이날 순매수 규모는 올들어 가장 많은 수준.
1386포인트로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는 강력한 매수 주체 등장을 반기며 속등해 1410선마저 훌쩍 넘어섰다. 지수가 1400포인트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 1월3일 이후 처음이다.
기관은 695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지만 개인은 4729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선물 외국인들이 3000계약 '사자'를 보인 가운데 프로그램 매수로 916억원이 유입됐다.
거래대금은 모처럼 3조90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났다.
전 업종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의료정밀이 7% 넘게 올랐고, 외국인들의 관심이 집중된 은행주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대형 기술주들이 줄줄이 상승했다. POSCO가 34만3500원으로 또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국민은행이 6.4% 급등하며 시가총액 3위로 등극했다. 우리금융(5.22%) 신한지주(4.66%), 외환은행(5.53%), 대구은행(7,5%) 등도 일제히 뜀박질했다.
반면 KT는 대형주중 유일하게 내림세를 보였다.
실적 호조를 기록한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중공업의 오름세가 돋보였고 저가매수세가 활발히 유입된 삼성테크윈이 8%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장하성 펀드'와 지배구조 개선에 합의했다고 밝힌 신도리코가 개장 직후 13% 넘게 치솟았지만 탄력이 줄어 2% 상승하는데 그쳤다.
코스닥 시장에선 지주사 전환을 선언한 네오위즈가 이틀 연속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고 NHN과 다음 인터파크 등 다른 인터넷주들도 강세를 시현했다. LG텔레콤 하나로텔레콤 등도 올랐지만 하나투어는 약보합에 머물렀다.
액면분할 후 거래를 재개한 헬리아텍이 상한가로 직행했고, 헬리아텍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위디츠도 가격 제한폭까지 뛰어 올랐다. 디지탈디바이스가 일본에 낙뢰보호시스템을 수출키로 했다고 공시하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거래소 시장에서 상승 종목 수와 하락 종목 수는 각각 593개와 159개였다. 코스닥 시장에선 655개 종목이 올랐고 247개 종목이 밀려났다.
교보증권 이우현 연구원은 "그 동안 잠잠했던 외국인들이 의미있는 매수세를 보였다"면서 "단기적이기보다는 연속성을 띌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경기의 연착륙 가능성에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고 국민은행과 신한지주에 대한 신용등급 상향 소식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추가적으로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이 양호할 경우 글로벌 증시가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코스피는 1400P를 지지선으로 전고점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아직 기관의 움직임이 둔하다는 점이 불안 요인이기는 하나, 연기금과 자사주 매입 등이 이를 상쇄시켜주면서 국내 자금의 수급 여건도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2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0.24P(2.19%) 급등한 1413.14로 한 주를 마감했다. 코스닥도 591.72로 9.26P(1.59%) 상승했다.
뉴욕 증시가 강세로 마감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3446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의 원동력을 제공했다. 외국인들의 이날 순매수 규모는 올들어 가장 많은 수준.
1386포인트로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는 강력한 매수 주체 등장을 반기며 속등해 1410선마저 훌쩍 넘어섰다. 지수가 1400포인트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 1월3일 이후 처음이다.
기관은 695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지만 개인은 4729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선물 외국인들이 3000계약 '사자'를 보인 가운데 프로그램 매수로 916억원이 유입됐다.
거래대금은 모처럼 3조90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났다.
전 업종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의료정밀이 7% 넘게 올랐고, 외국인들의 관심이 집중된 은행주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대형 기술주들이 줄줄이 상승했다. POSCO가 34만3500원으로 또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국민은행이 6.4% 급등하며 시가총액 3위로 등극했다. 우리금융(5.22%) 신한지주(4.66%), 외환은행(5.53%), 대구은행(7,5%) 등도 일제히 뜀박질했다.
반면 KT는 대형주중 유일하게 내림세를 보였다.
실적 호조를 기록한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중공업의 오름세가 돋보였고 저가매수세가 활발히 유입된 삼성테크윈이 8%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장하성 펀드'와 지배구조 개선에 합의했다고 밝힌 신도리코가 개장 직후 13% 넘게 치솟았지만 탄력이 줄어 2% 상승하는데 그쳤다.
코스닥 시장에선 지주사 전환을 선언한 네오위즈가 이틀 연속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고 NHN과 다음 인터파크 등 다른 인터넷주들도 강세를 시현했다. LG텔레콤 하나로텔레콤 등도 올랐지만 하나투어는 약보합에 머물렀다.
액면분할 후 거래를 재개한 헬리아텍이 상한가로 직행했고, 헬리아텍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위디츠도 가격 제한폭까지 뛰어 올랐다. 디지탈디바이스가 일본에 낙뢰보호시스템을 수출키로 했다고 공시하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거래소 시장에서 상승 종목 수와 하락 종목 수는 각각 593개와 159개였다. 코스닥 시장에선 655개 종목이 올랐고 247개 종목이 밀려났다.
교보증권 이우현 연구원은 "그 동안 잠잠했던 외국인들이 의미있는 매수세를 보였다"면서 "단기적이기보다는 연속성을 띌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경기의 연착륙 가능성에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고 국민은행과 신한지주에 대한 신용등급 상향 소식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추가적으로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이 양호할 경우 글로벌 증시가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코스피는 1400P를 지지선으로 전고점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아직 기관의 움직임이 둔하다는 점이 불안 요인이기는 하나, 연기금과 자사주 매입 등이 이를 상쇄시켜주면서 국내 자금의 수급 여건도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