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가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다는 FOMC의 발언에 힘입어 뉴욕증시가 동반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한때 100포인트 넘게 오르며 장중 최고치를 다시 쓰기도 했다.

31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98.38포인트(0.79%) 오른 1만2621.69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1만2657.02까지 올라 종전 최고치인 1만2623.45를 넘어섰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463.93으로 15.29포인트(0.62%) 올랐고 S&P500지수는 1438.24 9.42포인트(0.66%) 상승했다.

AP통신 등 외신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인플레이션에 대해 한결 누그러진 발언을 하자 경기연착륙 기대감이 퍼지며 주가가 랠리를 펼쳤다고 전했다.

이날 FOMC는 5회연속 금리를 5.25%로 동결하며 “최근 수개월동안 근원 인플레이션이 완만한 수준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FOMC는 “최근 지표가 견조한 경제성장을 시사하고 있고 주택시장도 부분적으로 안정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FOMC의 발언 수위에 촉각을 세우던 투자자들이 한숨을 돌리자 초반 옆으로 게걸음치던 주가는 후반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개별 종목으로는 보잉이 실적호조로 4% 넘게 급등했다. 4분기 손실을 기록한 플래시카드 공급업체 샌디스크의 주가는 약 6% 폭락했다.

연준의 주택시장 호조 발언에 힘입어 톨브러더스, KB홈즈 등 관련업체들이 들썩였다.

10년만기 美 국채수익률은 4.88%에서 4.82%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배럴당 1.17달러 오른 58.14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