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시총 순위 재편이 활발하다.

시장이 방향성을 정하지 않은 채 개별 업종이나 종목별 재료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IT(정보·기술)주들이 수난을 당하면서 시총 순위에서 밀리는 모습이다.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포스코는 사흘째 강세를 이어가며 시가총액 2위 자리에 올랐다.

최근 M&A(인수·합병) 이슈가 제기되면서 이 회사 주가는 사상 최고치에 육박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28조7281억원으로 늘어나며 30조원 돌파를 노리게 됐다.

반면 한국전력은 3일 연속 하락하며 2위에서 3위로 밀려났다.

시가총액은 27조1062억원으로 이틀 전보다 1조2000억원 감소했다.

최근 신저가까지 밀렸던 현대차도 이날 반등에 나서며 하이닉스를 누르고 시가총액 8위 자리를 확보했다.

현대차의 시가총액은 17조1921억원으로 증가했다.

현대차의 주가가 6만2900원을 바닥으로 오름세로 돌아선 반면 하이닉스는 올들어서만 14.5%가 급락했다.

하이닉스는 이날 사상 최대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1.73% 떨어지는 등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시가총액은 14조3003억원으로 포스코의 절반 수준에 그치게 됐다.

LG필립스LCD는 이날 3.67% 하락하며 하나금융에 시총 14위 자리를 내줬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