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소프트웨어 기업이 안철수연구소에서 티맥스소프트로 바뀌었다.

티맥스소프트는 지난해 매출 650억원을 기록,안철수연구소를 제치고 매출 1위에 올랐다.

효율성 지표인 1인당 매출이나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에서는 순위가 다르다.

1인당 매출에서는 한글과컴퓨터,영업이익률에서는 안철수연구소가 앞선다.

티맥스소프트,한글과컴퓨터,안철수연구소는 지난해 각기 전체 매출,1인당 매출,영업이익률에서 1위를 나눠 가지며 '3강체제'를 형성했다.


대신증권은 2005년까지 매출 1위를 달렸던 안연구소가 지난해 매출 430억원,영업이익 116억원을 올렸다고 추산했다.

매출은 2005년에 비해 7.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4.7% 감소했다.
한글과컴퓨터는 지난해 매출 433억원,영업이익 50억원을 기록했다.

안연구소와 마찬가지로 매출은 20%가량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7.4% 줄었다.

매출만 놓고 보면 간발의 차로 안연구소를 제치고 티맥스소프트에 이어 2위에 올랐을 가능성이 있다.

비상장사인 티맥스소프트는 아직 감사 결과를 내놓지 않았으나 650억원 안팎의 매출에 60억~6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이 수치가 맞다면 매출증가율은 68%나 된다.

영업이익은 2005년 79억원에 비해 줄었다.

지난해 1인당 매출은 한컴이 1억6500만원으로 '소프트웨어 빅3' 중 가장 높다.

이 회사는 260여명(작년 말 기준)의 임직원이 43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안연구소(임직원 360여명)는 1인당 1억1900만원으로 그 뒤를 바짝 추격했고 임직원이 980여명인 티맥스소프트는 1인당 매출이 6600만원으로 한컴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수익성은 안연구소가 최고다.

안연구소의 영업이익률은 27%로 '빅3' 가운데 으뜸이다.

100원어치 팔아 27원을 남긴 셈이지만 2005년에 비해서는 나빠졌다.

수입을 해 판매하는 네트워크 보안 제품 비중이 커진 것도 영업이익률이 떨어진 원인으로 꼽힌다.

국내 소프트웨어 '빅3'라 해도 규모는 매우 영세하다.

티맥스의 매출은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인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0.1~0.2%에 불과하다.

MS는 지난해 6월 끝난 2005 회계연도에 443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우리 돈으로 40조원이 넘는다.

모 소프트웨어 업체 대표는 "정보기술(IT)의 결정체인 소프트웨어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IT 강국'이니 뭐니 떠들어 봐야 헛구호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