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이 2007시즌 개막작으로 클래식발레 '백조의 호수'를 오는 2월24일부터 26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옛 리틀엔젤스 예술회관) 무대에 올린다.

2002년 이후 5년 만의 공연이다.

러시아의 전설과 전래동화를 바탕으로 만든 '백조의 호수'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지젤'과 함께 고전발레 3대 걸작으로 손꼽힌다.

마법에 걸려 낮에는 백조로 변하는 오데트 공주와 그녀를 구하려는 지크프리트 왕자의 사랑,그리고 이들을 방해하는 악마의 싸움이 기둥 줄거리다.

1895년 전설적인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와 그의 제자 레프 이바노프의 공동 안무로 첫 선을 보인 뒤 10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전세계 발레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백조의 호수'가 갖고 있는 매력은 발레의 기본이 되는 우아한 동작과 아름다운 군무.특히 백조가 깃털을 가지런히 하기 위해 목을 둥글게 돌리는 움직임이나 날개 끝이 파르르 떨리는 섬세한 동작,다리의 물방울을 톡톡 털어내는 모습 등 새의 동작에서 응용한 시적 표현이 하이라이트다.

이번 공연에서는 2002년 공연과 달리 60여명에 달하는 단원들이 일사불란한 백조군무를 선보일 예정이다.

우아하고 청초한 백조 오데트와 요염하고 강한 흑조 오딜역을 같은 발레리나가 맡음으로써 스타급 발레리나의 연기와 테크닉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주역 무용수에게는 그만큼 부담이 큰 작품이기도 하다.

유니버설발레단이 자랑하는 스타커플 황혜민-엄재용,백조의 기품과 노련미가 어울리는 강예나-황재원,세련미와 풋풋함으로 어우러진 임혜경-시몬추딘 등이 고유의 색깔로 춤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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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