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보험의 만성적인 적자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보험사의 비용 절감 노력과 함께 보험료를 적정 수준으로 인상할 필요가 있다."

황태선 삼성화재 사장은 29일 가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0년 동안 인건비 의료수가 정비수가 등 보험료 원가가 모두 크게 올랐지만 차량 1대당 평균 보험료는 1996~97년 63만원에서 현재 55만원으로 오히려 떨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보험료가 10년 전보다 낮은 것은 고객 유치를 위한 보험료 인하 경쟁 등 업계가 자초한 측면도 있지만 자동차 보험은 의무 보험 또는 사회보장 성격이 있어 보험료를 신속하게 올리지 못한 데도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황 사장은 "대부분 손보사들이 1~2월 중 보험료를 4~7%가량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삼성화재도 적정 수준의 보험료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사장은 민영 의료보험 개선과 관련,"공보험과 민영보험, 그리고 의료전문가들이 참여해 객관적이고 실증적인 검증 후 민영 의보의 보장범위 제한 여부가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황 사장은 2007년 경영 방침을 지속적인 변화를 통한 창조적 혁신과 도전으로 설정했으며 이를 위해 △견실한 이익기반 구축 △본업 경쟁력 강화 △창조적 혁신과 도전의 조직문화 정착 등 3대 추진 과제를 실천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견실한 이익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올해를 자동차보험 정상화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