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 윈도비스타 국내 출시일(31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윈도비스타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내놓은 차세대 운영체제(OS)이다.

현재 대부분의 컴퓨터에 깔려 있는 윈도XP를 대체할 운영체제다.

출시일이 바짝 다가오면서 어떤 버전의 윈도비스타를 사야 할지,비용은 얼마나 들지에 대해 관심을 갖는 예비구매자들이 많다.

개인들이 쓰는 윈도비스타는 네 가지 버전이 있다.

홈베이직,홈프리미엄,비즈니스,얼티메이트 버전이 그것이다.

소비자가 이 중 어떤 버전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구입 가격과 업그레이드 비용이 달라진다.

홈베이직은 가장 기능이 적은 버전이다.

윈도비스타의 기본형이라고 보면 된다.

PC상에서 게임 영화 TV 등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홈베이직은 적당하지 않다.

이 서비스를 돌리는 '미디어센터' 기능이 없다.

단순히 빠른 검색이나 포토샵 DVD굽기 등 기본적인 기능에 만족하는 수요자만 선택할 수 있는 버전이다.

홈베이직 영문판이 아닌 한글판은 '처음 사용자용'이 27만4000원,'업그레이드용'이 14만2000원이다.

윈도용 운영체제가 아예 깔려 있지 않은 컴퓨터에 처음으로 까는 경우가 '처음 사용자용'이고 기존 윈도XP 컴퓨터를 윈도비스타용으로 성능을 높이는 경우가 '업그레이드용'이다.

그 다음 버전이 홈프리미엄이다.

홈베이직에는 없는 미디어센터가 들어가 있다.

미디어센터는 비디오게임기인 엑스박스360,DVD플레이어 등 각종 디지털 기기와 연동되거나 TV를 볼 수 있게 지원한다.

게임,영화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누리고 싶은 사용자는 홈프리미엄을 선택하면 된다.

가격은 한글판이 각각 32만3000원,21만8000원이다.

비즈니스 버전은 중소기업 사무직원들에게 적합하다.

미디어센터 기능은 빠진 대신 화상회의 기능을 지원한다.

개인 엔터테인먼트 기능보다 회사 업무에 적합한 버전인 셈이다.

한글판은 40만3000원,27만1000원이다.

얼티메이트는 모든 기능이 다 들어가 있는 최상위 버전이다.

비즈니스와 홈프리미엄 기능이 다 들어 있어 활용도가 매우 높다.

가격도 비싸 한글판이 53만9000원,35만4000원이다.

이렇게 보면 '처음 사용자용과 업그레이드용의 가격차이가 적지 않다.

이 중 대부분의 컴퓨터 보유자들은 업그레이드용을 이용하면 된다.

컴퓨터 운용체제로 윈도98이나 윈도XP가 깔려 있을 경우 굳이 비싸게 '처음 사용자용'을 살 필요가 없다.

이 같은 사실을 잘 모르는 일부 학부모들은 비싼 '처음 사용자용'을 살 가능성이 많다.

한편 한글판이 영문판에 비해 비싸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환율을 적용할 경우 같은 버전이더라도 한글판이 적잖게 비싼 게 사실이다.

이에 대해 한국MS는 "한국시장이 미국에 비해 크지 않고 복제가 많은 탓에 비용발생면에서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PC제조사들이 PC에 윈도비스타를 탑재할 때 드는 비용은 미국제조사와 비슷한 만큼 한국소비자들은 가격 차이를 못느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별적으로 패키지를 구입할 때만 차이가 난다는 얘기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