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년 새해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된 종목 대부분이 연초 지수급락으로 공모가를 크게 밑돌고 있어 투자자들의 손해가 막심하다.

2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까지 신규 상장된 코스닥 종목 5개중 오스코텍 1종목을 제외한 4종목이 이날 종가 기준으로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다.

지난 3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돼 올해 첫 테이프를 끊은 동아엘텍[088130]의 26일 종가는 4천725원으로 공모가 6천원 대비 21.2%(1천275원)가 빠져 금년 새내기주 중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LCD검사장비업체인 이 회사는 상장일부터 26일까지 18거래일동안 닷새만 소폭 상승하고 나머지 13일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상장된 반도체장비업체 젯텍[090470]도 26일 6천770원에 거래가 마감돼 공모가 7천원 대비 3.29%(300원) 빠진 상태다.

젯텍은 상장일부터 이틀간 상한가를 기록한 뒤 바로 다음날 하한가로 급반락했다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7일 상장된 전자부품업체 켐트로닉스[089010]역시 26일 종가가 8천550원으로 공모가 9천500원 대비 10.00%(950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종목은 상장 당일 상한가, 다음날 하한가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인 끝에 저조한 주가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같은 날 상장된 뼈관련 합성신약물질을 개발하는 바이오업체 오스코텍[039200]은 26일 현재 주가가 9천750원으로 공모가 9천원 대비, 8.33%(750원) 올라 올해 상장 코스닥종목중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26일 상장된 휴대폰 부품 전문생산 전자부품 생산업체 비에이치[090460]역시 코스닥 데뷔 당일 공모가 4천600원 대비 4.13%(190원)가 내린 4천410원에 거래를 마쳐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이와관련, 코스닥과 스몰캡 종목을 전문 분석하는 한화증권 이영곤 책임연구원은 "올해 신규 상장종목의 주가 부진은 기본적으로 코스닥시장의 하락세에 기인한다"고 진단하고 "그러나 일부 종목의 경우 주간사가 수요예측을 제대로 못해 공모가를 지나치게 높게 책정한 데도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택형 기자 apex20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