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그간 합쳐져 있던 마케팅 조직을 분리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습니다. 기아차의 독립경영이 강화될 전망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기자> 네. 현대차와 기아자동차가 25일자로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하고 마케팅 조직에 대해 대대적인 수술을 가했습니다.

지금까지 현대차와 기아차의 국내외 마케팅은 마케팅총괄본부내에서 두 회사를 공동으로 담당해왔지만 앞으로는 각 사 체제로 변경됩니다.

마케팅총괄본부 밑에 있던 국내마케팅사업부와 해외마케팅사업부가 현대차와 기아차의 국내영업본부, 해외영업본부로 이관되고 마케팅총괄본부는 상품기획사업부를 중심으로 조직과 인원이 축소됩니다. 명칭도 상품전략총괄본부로 바뀌고 본부장에는 연구개발총괄본부를 맡고 있는 이현순 사장이 겸임합니다.

이에 따라 그간 마케팅총괄본부와 각사의 영업본부로 이원화돼 있던 현대차, 기아차의 국내외 마케팅이 각 사 개별적인 마케팅 조직으로 통합됩니다.

회사 고위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앞으로는 개별적인 브랜드 차별화와 독자적인 마케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개별 회사로 마케팅이 이관됨에 따라 각 제품에 맞는 밀접한 마케팅이 가능해졌습니다. 더욱이 국내마케팅사업부가 각사로 분리, 국내에서도 두 회사의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지난해 기획총괄본부가 기획조정실로 축소된데 이어 마케팅총괄본부가 상품전략총괄본부로 축소되는 등 최근 현대차와 기아차의 독자경영이 강화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2004년 신설된 마케팅총괄본부가 축소되면서 이제 현대차와 기아차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조직은 연구개발총괄과 구매총괄, 법무총괄, A/S 총괄 등만 남았습니다. 연구개발총괄과 구매총괄은 시너지 효과가 커 존속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독립경영은 최근 기아차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자 기아차의 독자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논의돼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아차는 25일 발표한 실적에서 지난해 1,25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해 IMF 직후인 지난 1998년 이후 8년만에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특히 가장 중요한 마케팅 조직의 분리로 기아차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정의선 사장이 앞으로는 독립적인 경영능력을 인정받아야 하는 중요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지금까지 와우TV뉴스 박성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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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