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열기로 추위를 녹여볼까? 설악산을 중심으로 한 강원지역이 겨울축제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빙어축제가 한창인 인제 부평선착장 소양호 얼음벌판이 떠들썩하고,고성 명태와 겨울바다축제,속초 설악눈꽃축제 등도 관광객을 맞을 만반의 채비를 하고 있다.

강원도의 겨울분위기를 즐기며 입맛도 만족시킬 수 있는 이들 축제는 개최 시기도 비슷해 연계관광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고성 명태와 겨울바다축제=2월1일부터 나흘간 명태의 고장인 거진항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로 9회째다.

가장 인기 있는 것은 어선 무료시승 체험.고성 사람도 어부가 아니면 타기 힘든 어선을 타고 고성 앞바다를 30분 정도 유람한다.

바람 센 겨울바다에서 보는 고성항 풍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맨손으로 활어잡기,회정량 달기,수산물경매,활어다트게임,가족낚시체험,어선노젓기체험,바다래프팅체험 등 겨울 항구의 체취를 느낄 수 있는 참여이벤트도 눈길을 끈다.

명태체험행사도 다양하다.

명태낚시찍기와 관태대회,명태 할복대회,명태 정량달기,명태투호,인간명태걸기,명태 OX게임,명태탑쌓기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어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수산물 먹거리장터와 명태 웰빙요리 먹거리마당도 빼놓을 수 없다.

명태요리와 함께 속풀이에 좋은 도치 그리고 도루묵 등 겨울바다의 진미를 모두 맛볼 수 있다.

축제위원회 (033)682-8008

▶속초 설악눈꽃축제=2월2∼4일 설악산국립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2월3일과 4일 이틀간 낙차 320m의 토왕성폭포에서 진행되는 '빙벽등반대회'가 눈길을 끈다.

평상시에는 접근하기 어려운 토왕성폭포를 빙벽을 타고 오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난이도 경기는 물론 속도경기도 진행해 박진감 넘치는 승부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산악연맹 설악산 산악구조대(033-636-8442)에서 주관한다.

참가비는 2만원.31일까지 접수한다.

2월4일 일요일 오전 9시에는 '하얀산길 걷기대회'도 진행된다.

설악산 소공원에서 비룡폭포까지 갔다 돌아오는 가족코스(3시간),소공원에서 비룡폭포를 거쳐 토왕성폭포까지 갔다 오는 코스(5시간),소공원∼비선대∼귀면암∼양폭산장에서 돌아오는 코스(5시간) 등 모두 3개 코스로 운영된다.

토왕성폭포까지 갔다 오는 코스는 행사 당일에만 개방돼 산행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참가비는 없다.

설악산악연맹(033-637-1708)에서 참가접수한다.

속초시청 관광과 (033)639-2365

▶인제 빙어축제=2월4일까지 계속된다.

인제군 남면 부평선착장으로 가면 된다.

15cm 두께로 얼음이 얼어 빙어낚시가 한창이다.

10회째를 맞은 행사의 주제는 '천혜의 자연이 만들어준 테마파크'.네이쳐존에서는 빙어낚시(빙어낚시교실) 외에 80m 길이를 자랑하는 눈썰매장(어린이 3000원),눈조각공원을 즐길 수 있다.

레포츠존에서는 전국얼음축구대회가 진행되며,얼음 위의 인간볼링(3000원),빙상범퍼카(1만원) 같은 놀이도 해볼 수 있다.

스노모빌 소양호투어(8000원),설원의 수륙양용차 투어(1만5000원)도 있다.

패밀리존은 어린이를 위한 체험공간으로 따뜻한 실내에서 수달선생님과 환경의 중요성을 배우고,빙어를 잡아 맛보기까지의 전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축제추진위원회 (033)460-2170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